'축하 난' 진실공방…"대통령 축하도 정치적으로 이용"

대통령실 "연락했지만 답 없어"
민주당 "축하 난 관련 대화 나눈 적 없어"

대통령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 축하 난을 보내려고 한 과정을 놓고 양측이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 지난 2022년 8월 30일 당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하고 있다

축하 난을 두고 벌어진 신경전은 어제(19일)부터 시작됐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어제 용산 대통령실에서 "아침부터 정무수석이 이재명 신임 대표에게 대통령 명의 축하 난을 전달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을 주지 않았다"며 "오늘은 일단 (전달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홍철호 정무수석이 이 대표에게 윤 대통령의 축하 난을 보내려고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자 민주당 공보국은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은 정무수석 예방 일자와 관련해서 조율 중이었으며 축하 난 전달과 관련한 어떠한 대화도 나눈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답을 받지 못했다'는 대통령실 입장을 정면 반박한 건데, "이 같은 보도가 나온 데 대해서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사실관계가 바로잡히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오늘(20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억지스럽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다"며 "대통령의 축하마저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맞받아쳤습니다.

김명연 정무1비서관이 이재명 당 대표실 실무자와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에게 수차례 예방 일정 조율을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중으로 다시 축하 난을 전달할 지에 대해선 "민주당이 받지 않겠다는 뜻 아닌가"라고 답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