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전기차 화재에 '전기차 공포증'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데, 업체들은 안전 보증을 강화하며 소비자를 안심시키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화재 가능성이 작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소비자와 제조사 모두 옮겨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 서구, 경기 용인시)
최근 일어난 전기차 사고들인데, 모두 충전 상태가 아닌 단순 주차 중에 발생했습니다.
배터리 전문가들은 "100% 충전은 구조적으로 가능하지 않아 과충전보다는 배터리 셀 내부 결함이나 배터리 관리 시스템인 BMS 이상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당장 배터리 관련 기술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어려운 만큼, 전기차 업체들은 안전 보증을 강화하는 대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미 출고된 차들은 무상 점검 대상으로 놓고,
캐스퍼 일렉트릭 같이 출시 직전인 차종을 상대로 전압과 절연 등을 확인하는 전수 검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MW와 아우디 등 수입차 업체들은 대규모 할인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대신 아예 하이브리드차로 눈을 돌리는 경향이 굳어질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소방청 조사 결과,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차의 화재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료 효율성이 부각되면서 올 상반기에는 1년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는 차종도 있었는데, 안전성까지 더해져 선호 현상이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중고차 시장에서 잔존 가치 같은 경우, 전기차는 화재 위험성 때문에 다소 떨어지는 면이 있고, 하이브리드는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최근 르노코리아가 오랜 공백을 깨고 하반기 신차 라인업을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메웠는데, 다른 업체들의 선택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