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 유튜버가 임신 36주 상태에서 낙태했다는 영상을 올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죠.
경찰이 수술을 진행했던 병원과 의료진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해당 병원장은 태아의 시신을 화장하고 확인서도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정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MBN 취재진이 찾은 수도권의 한 산부인과입니다.
임신 36주 상태의 20대 여성이 이 병원에서 낙태 수술을 한 뒤 경험담을 유튜브에 올려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산부인과 관계자
- "죄송한데 저희 인터뷰 안 해요. 죄송합니다."
이달 초 압수수색을 벌인 경찰은 오늘 병원과 의료진을 상대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압수수색에서 태아가 현재 생존하지 않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산모가 수술을 받았을 당시 아이가 생존해 있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해당 병원장은 아이가 이미 사산된 상태였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 측은 태아의 시신을 화장하고 화장 업체로부터 확인서도 발급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태아가 산모의 몸 안에서 이미 사망했다는 내용의 사산 증명서까지 화장업체 측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서가 허위로 작성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태아의 사산 가능성 정황이 추가로 나온 셈입니다.
당초 살인죄를 적용한 경찰의 수사가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커진 가운데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무리한 뒤 병원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