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상임고문단을 비롯한 당내 여러 인사와 만나며 제3자 특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죠.
다만 당내 주류를 차지하는 친윤계 의원들은 이와 관련해 완고하다 보니 상황이 녹록지는 않아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결국 출구전략을 모색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는 등 한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오른 모양새입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채 해병 사건의 제3자 특검 발의를 재차 압박했습니다.
시한도 다시 한 번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조건 달지 말고 토 달지 말고 특검법 발의하기를 요청합니다. 26일까지는 한동훈표 특검안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한동훈 대표는 "뜬금없이 시한을 거는 것은 본인들 입장과 맞지 않는 것 같다"며 "민주당의 진의가 의심스럽다"고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대법원장 특검은 절대 안 된다고 말씀하셨던데요? 그 얘기하는 것의 취지가 뭔지를 잘 모르겠어요."
상임고문단과 시도당위원장들과 잇따라 만난 한 대표는 특검법과 관련해 "당내 많은 의견을 듣고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한 대표가 현실적으로 3자 특검법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친윤계에서 "특검 프레임에 말려들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특검 자체로 논의될 사안이 아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섭니다.
상임고문단과 오찬에서조차 "특검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민주당에서 받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해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동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위헌적인 특검안을 철회하고 더 이상의 특검법 발의와 탄핵 청문회를 중단하겠다는 선언부터 하는 것이 순서일 것입니다."
3자 특검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이어지면서 당내 의견을 모아야 할 한동훈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