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북부 지역에 큰 수해를 입은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재민 어린이 챙기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임시교실에서 시범수업을 참관하는가 하면, 평양의 물놀이장까지 개방했는데요.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해 '애민'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부각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해지역 학생들을 위한 임시교실이 꾸려진 4·25여관에 도착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교실에 들어서자 학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90도로 인사합니다.
시범수업을 참관한 김 위원장은 학생이 쓰는 학용품도 꼼꼼히 살펴봅니다.
학생들에게는 교복과 학용품, 책가방, 신발 등 김 위원장의 선물이 전달됐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앞으로 공부도 더 잘하고 몸도 튼튼히 단련하여 가정의 기쁨 나라의 기쁨이 되어야 한다고 정담아 당부하셨습니다."
물놀이장에서는 한껏 신난 표정의 수해지역 어린이들의 물놀이가 한창입니다.
김 위원장의 지시로 문수물놀이장 등 평양의 휴식 시설까지 수해지역 어린이들에게 개방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상당한 (수해) 피해가 있어서 민심 이반의 가능성이 크다…. 애민 지도자의 어버이로서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집중호우로 대규모 수해가 터졌을 당시에도 두 차례 직접 현장을 찾아 민심 잡기에 나선 바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권예지
#MBN #뉴스센터 #북한 #김정은위원장 #수재민 #시범수업 #물놀이장 #권용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