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집중호우로 압록강이 범람해 북한에 피해가 컸죠.
어제(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재민들을 평양에서 직접 맞이하면서 아이들을 위로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민심 이반을 걱정한 걸까요.
김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린 아이의 뺨을 어루만지고 북한 주민들은 눈물을 흘립니다.
쌀밥과 고기국, 빵과 우유 등이 차려진 식당에서 아이들이 식사를 하는 모습을 둘러봅니다.
북한 당국은 이번 호우로 피해를 입은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 수해 지역 주민 1만 3,000여 명을 평양으로 불렀습니다.
수재민들은 피해가 복구될 때까지 국제 행사 때 사용됐던 4·25 여관 등 평양의 임시거처에서 생활합니다.
김 위원장은 수재민들에게 "이번 재난은 지방 개화의 분수령"이라며 지방을 변화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피해 지역들을 복구하는 정도가 아니라 농촌의 도시화, 현대화, 문명화 실현의 본보기, 교과서적인 실체로 만들자고 하며…."
김 위원장이 '애민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홍 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위기관리 리더십이랄까요. 자신이 얼마나 수해를 당한 주민들을 위해서 헌신을 하는지 자신의 사상과 연계시켜 보다 적극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가 굉장히 강하다."
김 위원장이 수해 현장을 찾거나 간부들을 해임하는 등 민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노동력에만 의존한 수해 복구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편집: 이유진
그 래 픽: 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