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KF-21의 공동 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개발 분담금이 1조 6천억 원에서 6천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재정난을 이유로 '분담금을 덜 내고 기술도 덜 받겠다'는 제안을 결국 수용한 거죠.
정부의 부담은 그만큼 커져 개발이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도네시아가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개발을 위해 내는 분담금이 기존 1조 6천억 원에서 6천억 원으로 축소됐습니다.
방위사업청은 방위사업추진위를 열고 KF-21 공동개발 분담 비율을 조정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사청은 "개발 재원이 부족해진 부분을 어떻게 확보할지와 양국의 협력 관계를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KF-21의 개발비는 약 8조 1천억 원으로, 우리 정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각각 60%와 20%를 분담하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20% 지분, 1조 6천억 원을 인도네시아가 분담하기로 했지만, 이 중 1조 원을 받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정부와 KAI가 공동으로 부족한 재원을 메울 계획인 가운데, 방사청은 인도네시아에 제공될 기술도 줄어든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기존에) 인도네시아 분담금을 감안한 예산 설정으로 추진을 해왔기 때문에…. 사업 책정액이 부족해질 경우 개발이 심각하게 지연될 수도 있다라는 거죠."
방사청은 8조 1천억 원으로 책정됐던 개발비가 연구 과정 중 7조 6천억 원으로 줄어들면서, 실제 충당해야 할 분담금은 5천억 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