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주에 8.8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했지만,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오히려 그린벨트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주변 아파트값이 들썩이는 모습인데, 일각에선 너무 올랐나 주춤하는 모습도 감지됩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달 초 전용면적 84㎡가 19억 3,500만 원에 거래돼 전고점을 넘었습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이곳 성동구 아파트값은 한주만에 0.63% 뛰며 서울에서 가장 크게 올랐는데, 이는 2013년 이후 약 11년 만에 최대 상승폭입니다."
지난주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완화와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신규택지 공급안을 발표했지만, 아직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특히, 그린벨트가 해제돼 지역 개발 가능성이 커지는 서울 강동구와 경기 하남시에는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졌습니다.
▶ 인터뷰 : 경기 하남시 공인중개사
- "(문의) 전화가 조금 늘었어요. (감일동도 그런데) 강동구가 우리는 물건이 8월 8일 끝나니까 연락이 오긴 하더라고.""
다만 일부 지역에선 단기에 치솟은 집값에 주춤하는 모습도 감지됩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서강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 "비수기 철인데도 매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을의 주택시장은 강보합세 내지는 상승세를…."
조금 더 기다리면, 입지가 좋은 곳에 청약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정부 메시지가 시장에서는 10년 뒤 먼 얘기로 받아들여지면서 집값 상승세를 누그러뜨리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