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작심 비판을 했던 배드민턴 안세영(22·삼성생명)이 11일 만에 첫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
안세영은 오늘(16일) SNS를 통해 "올림픽 우승 후 인터뷰 자리에서 부상에 대한 질문에 지난 7년 간 대표팀 생활이 스쳐 가며 담아 두었던 말을 하게 됐다"며 "그 말의 파장이 올림픽 기간에 축하와 격려를 받아야 할 선수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반성과 함께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모든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선수와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심려를 끼쳐드린 국민 분들께 죄송하다"고 상과했습니다.
이어진 장문의 글에서는 "제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뀌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세영은 "특히 부상에 있어서는 모든 선수에게 정말 괴롭고 힘든 일이기에 저 또한 부상으로부터 잘 회복할 수 있는 여건과 지원을 바랐다"면서 "각 선수가 처한 상황과 구체적인 부상 정도가 모두 다르기에 그에 맞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지원이 이뤄지기를 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너만 그런 게 아니다', '넌 특혜를 받고 있잖아'의 말로 문제를 회피하기보다 '한번 해보자', '그게 안 되면 다른 방법을 함께 생각해보자'라는 말로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분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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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문제 해결을 위한 전향적 자세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안세영은 "지금부터는 협회 관계자분들이 변화의 키를 쥐고 계신만큼 더 이상 외면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행동해주셨으면 한다"면서 "합리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하며 좋은 경기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배드민턴이 (현재) 비인기 종목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더 좋은 쪽으로 변화해나간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국민들이 즐기는 스포츠가 될 수 있고 재능 있는 인재도 많이 유입될 것"이라면서 "그것은 모두 다 협회의 성과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협회
아울러 진상조사에 나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를 향해선 "협회와 선수가 원활하게 소통이 되고 있는지 선수들의 목소리에도 꼭 귀 기울여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