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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광복절 맞아 푸틴과 축전교환

기사입력 2024-08-16 07:54 l 최종수정 2024-08-16 07:58
소련군 전사자 묻힌 해방탑 헌화…"북러, 불패의 전우관계로 승화"

산책하는 김정은과 푸틴. / 사진=연합뉴스
↑ 산책하는 김정은과 푸틴. /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국해방의 날'로 부르는 광복절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축전을 교환했습니다.

오늘(16일)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3일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에서 "우리 두 나라에서는 조선(북한)의 해방을 위하여 어깨 겯고 싸운 붉은 군대의 전사들과 조선의 애국자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요한 것은 그 준엄한 전쟁의 나날에 다져진 친선과 호상 원조의 유대가 오늘도 우리 두 나라 사이의 선린관계 발전을 위한 믿음직한 기초로 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6월 평양 북러정상회담 합의 사항의 철저한 이행이 "호혜적인 협조 확대를 계속 추동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우리 인민들의 이익에 전적으로 부합되며 지역의 안정과 안전을 보장하는 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답전을 보내 "공동의 원수를 반대하는 피어린 투쟁 속에서 맺어지고 두터워진 두 나라 군대와 인민의 우의와 정은 오늘날 전통적인 조로(북러) 친선 협조 관계를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 불패의 전우관계로 승화 발전시키고 두 나라의 강국건설과 다극화된 새 세계창설을 추동하는 강위력한 원동력으로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지역의 평화와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성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리라는 굳은 확신을 표명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광복절 당일 처음으로 6·25 전쟁 당시 전사한 소련군을 추모하는 해방탑을 방문하고, 항일 빨치산과 독립운동가들이 묻힌 대성산혁명열사릉도 찾아 헌화했습니다.

이는 부쩍 가까워진 러시아와의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고, 전쟁을 겪지 않은 젊은 세대에게 '혁명 1세대'의 정신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8.15는 우리 인민이 민족적 자주독립을 이룩한 일대 경사이고 자주강국 건설의 광활한 길을 열어놓은 거대한 정치적 사변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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