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의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증상이 생기면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소득이 적은 고령층에겐 유료로 바뀐 검사비마저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급속도로 확산하는 데다 개학이 맞물리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일부 어르신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가에서 고령층 등 감염 취약계층의 검사비를 지원했는데, 지난 4월 감염병 위기 등급이 가장 낮은 단계로 조정되면서 비용의 절반을 본인이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치료제 처방을 위한 PCR 확진 검사는 최대 3만 원의 본인부담금이 드는데, 소득이 적은 고령층에겐 높은 문턱이 됐습니다.
▶ 인터뷰 : 60대 노인
- "어르신들은 돈 내기가, 1만~3만 원 쓰는 게 아까워요. 왜 아깝냐. 그걸 딸 자식들한테 용돈을 받아서 병원에 가야 되잖아. (돈을) 벌지도 않고…."
약국에서 자가진단키트를 사려고 해도 최근 가격이 배 이상 올라 부담되긴 마찬가집니다.
▶ 인터뷰 : 약국 관계자
- "들어오는 게 너무 비싸졌어요. 이제 유행한다는 말 도니까 바로 공급업체에서…."
어린이들의 감염 증가도 문제입니다.
전국 42개 아동병원 조사 결과, 지난 주 코로나19 감염환자 수는 1,080명으로 일주일 만에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이번 주부터 상당 수 학교가 개학한 터라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용재 /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
- "(아이들한테 쓸) 약이 거의 품절됐어요. 마스크를 써라, 말아라, 손을 씻어라, 이런 취지의 방역지침 같은 게 좀 있어야 될 텐데 아무것도 안 하고 있고 감기약조차 떨어진 상황…."
정부는 학교 내 확산 방지를 위해 추가 예산을 긴급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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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백성운 VJ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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