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대해 "역사 쿠데타"로 규정하고 독립기념관장을 인사청문회 대상에 포함하는 법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윤석열 대통령에 "결자해지하라"며 비판에 동참했는데, 그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던 국민의힘은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극우 인사로 몰아가는 거냐"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치욕스러운 친일 매국 작태 때문에 순국선열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다"며 비판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뉴라이트 계열 식민지 근대화론자들을 각종 기관장에 임명하며 점점 금도를 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역사 쿠데타를 즉각 중단하십시오."
이른바 '김형석 방지법'에 이어 독립기념관장을 인사청문회 대상에 포함하는 법안도 예고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가세했습니다.
우 의장은 "피임명자가 자진사퇴를 거부한 만큼,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자해지를 해 달라"며 사실상 임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그간 적극 대응하지 않았던 국민의힘은 반격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건국절을 제정하겠다고 발표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는데도 민주당이 느닷없이 광복절 경축식 보이콧을 선언하며 윤 정부를 친일 정부로 매도하고 나섰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신동욱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민주당은 도대체 무슨 근거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뉴라이트 극우 인사로 몰아가고, 윤석열 정권을 밀정 정권이라 단정 짓는 것입니까."
민주당은 오늘(14일) 김 관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독립기념관 항의 방문에 나설 계획인데 국민의힘도 적극 반박모드로 전환하면서 여야 대치 전선은 더욱 팽팽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