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관왕의 주인공, 양궁여제 임시현이 MBN을 찾았습니다.
파리에서부터 먹고 싶었던 치킨과 떡볶이도 아직 못 먹었을 만큼 바쁘지만, 금메달 세 개와 함께 함께 밝은 미소를 보여줬는데요.
신영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점심시간도 포기한 직장인들이 신궁을 반기고, 임시현도 그런 모습이 신기한 듯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올림픽 후 강릉 고향 집에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면서도 자신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느꼈습니다.
- 지나가시는 분들도 많이 알아보시고, 어르신 분들은 뛰어오시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저 멀리서 알아보셨지?”
국민적 사랑과 관심에 부응하려고 부모님과의 시간도 잠시 미뤘습니다.
- (금방 가니까) 조금 서운해하시긴 하셨는데, 이제 부모님도 "뭐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할 일은 해야지" 이런 스타일이셔서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눈코 뜰 새 없는 스케줄에 한국에 오면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도 아직입니다.
- 엽떡에 허니콤보가 진짜 먹고 싶었어요. 근데 아직 못 먹었습니다.
= 앗! 언제 드실 거예요?
- 아마 이번 주 안에 먹지 않을까…
한 달 후엔 올림픽보다 어렵다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서 내년 세계선수권 3관왕에 도전합니다.
오랜 시간 정상을 지킨 선배 김우진을 보며 여제로서의 '장기집권'을 꿈꿔봅니다.
- (김우진에게 배우고 싶은 건) 지혜로움? 스포츠 자체가 변수가 많잖아요. 되게 지혜롭게 대처한다고 생각해요. 위기가 오면 "괜찮아" 이렇게 상대를 안심시켜 주는 것도 있고, "내가 10점 쏴줄게"란 그 말이 어떻게 보면 되게 책임감 있는 말이거든요. 근데 그 상황에서 그렇게 얘기하고 또 보여주니까….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모두 3관왕을 차지한 유일한 선수 임시현.
이미 역사의 주인공이지만, 앞으로 써 내려갈 기록이 더 많기에 아직 배고픕니다.
- "행운은 다른 사람들이 더 좋을 수 있지만, 승리는 언제나 임시현 선수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해주신 분이 계셨는데, 그게 진짜 너무 고맙더라고요.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 주세요! 더 나아가는 임시현이 돼보겠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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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김미현
그래픽: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