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아침 21~27도·낮 29~35도…서울 등 '최장 열대야' 경신될 듯
↑ 어제(12일) 오후 인천시 동구 괭이부리마을 쪽방촌에 사는 주민이 선풍기로 더위를 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말복'인 내일(14일)도 매우 무덥겠습니다.
현재 동해상에 중심을 둔 고기압에서 동풍이 불면서 동해안 쪽 기온은 다소 낮아졌지만, 백두대간 서쪽에선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을 비롯한 서쪽 지역과 해안을 중심으로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겠습니다. 서울은 오는 밤 열대야를 겪으면 '24일 연속'으로 1907년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긴 열대야 기록(1994년)과 동률을 이룹니다.
내일 낮 최고기온은 29~35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체감온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35도 안팎까지 오르겠습니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27도와 35도, 인천 27도와 34도, 대전 25도와 35도, 광주 25도와 34도, 대구 23도와 33도, 울산 24도와 31도, 부산 26도와 33도입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봅니다. 오늘(13일) 오전 발표한 중기예보에서 16~23일 기온이 아침 23~27도, 낮 30~34도로 평년기온보다 다소 높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낮 대기 하층 공기가 뜨거워지면서 곳곳에 소나기가 오겠으나, 소나기가 내릴 때 기온이 잠깐 떨어졌다가 그치면 다시 올라 무더위가 가시지 않겠습니다.
내일의 경우 오후부터 밤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에 5~60㎜, 충청과 호남에 5~40㎜ 소나기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대기오염물질이 햇볕과 광화학 반응해 형성되는 오존의 경우 내일 수도권과 충남, 전북, 전남에서 오후 한때 '나쁨' 수준으로 짙겠습니다.
당분간 서해상에 해무가 끼겠으며 서해상에 내일까지, 남해상과 제주해상에 15일까지 돌풍이 불고 천둥과
동해먼바다와 남해동부먼바다는 내일까지 바람이 시속 30~45㎞(8~13㎧)로 불고 물결이 1.5~2.5m 높이로 높게 치겠습니다.
동해안에 내일까지 너울이 유입돼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을 정도로 높은 물결이 해안으로 밀려오겠으니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유의해야 합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