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응급실이 내일(14일) 일시적으로 대부분의 진료를 중단합니다.
↑ 사진=연합뉴스 |
전공의 이탈로 응급의학과 전문의 일부가 병가 등으로 빠지면서 이들의 복귀 때까지 응급실 운영의 차질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충북대병원과 충북도청에 따르면 이 병원 응급실은 6명의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4명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 총 10명이 번갈아 가며 당직을 섭니다.
각 과 전문의 한명씩 2명이 함께 서거나 응급의학과 전문의 혼자 근무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응급의학과 전문의 2명이 각기 휴직과 병가를 내면서 주간 10시간, 야간 14시간 체제로 돌아가던 당직 근무 체제를 더는 유지할 수 없게 됐습니다.
병원 측은 급한 대로 당직 표를 조정했지만, 의료진의 과부하를 고려했을 때 일부 시간대 공백은 메울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오후 2시부터 이튿날 오전 8시 반까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혼자 당직 근무를 했으며,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도 같은 시간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만 응급실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병원에 중증외상센터가 별도로 있어 외상 환자는 받을 수 있지만, 소아 진료를 제외한 심근경색과 뇌출혈, 응급분만 등 모든 중증 응급 질환 진료가 사실상 중단되는 것입니다.
병가를 낸 전문의는 오는 18일부터 다시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병원 관계자는 "의료진의 과부하를 막기 위한 근무 조정으로 생긴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이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일반의를 응급실전담 의사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