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 끝나고 입장을 밝히겠다던 안세영이 폐회식 직후 침묵을 깼습니다.
"배드민턴으로도 경제적인 보상을 충분히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배드민턴협회의 개인후원 계약 제한을 비판했는데요.
문화체육관광부는 10명 규모의 조사단을 꾸려 배드민턴협회를 종합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안세영 선수의 '작심 비판'으로 촉발된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이규연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지난 7일)
- "싸우려고 하는 의도가 아니라 저는 정말 운동에만 전념하고픈 그런 마음을…. 더 자세한 건 (협회, 소속팀과) 상의한 후에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작심 비판' 이후 말을 아끼던 안세영이 "선수들이 경제적으로 정당한 보상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귀국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협회가 개인 스폰서 계약 등을 막지 말아야 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안세영은 배드민턴 실업 선수들이 일괄적으로 적용받는 연봉 체계에 대해서도 '역차별'이라고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안세영이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작심 비판을 재개한 날 문화체육관광부는 10명이 넘는 규모의 조사단을 꾸리고 협회에 대한 정식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문체부는 국가대표 선발 과정과 선수 후원 계약 방식 등에서 불합리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는데,
유인촌 장관은 "배드민턴협회 하나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체육 정책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세영이 이번 주 안에 공식 입장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은 신인선수 계약금과 연봉 상한제 완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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