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공포가 확산되면서, 전기차를 중고로 팔려는 사람들도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며 공포감 잠재우기에 나섰는데, 해외 업체들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고 하네요.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성동구의 중고차 시장입니다.
주차된 수많은 차량 중 전기차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중고차 업체들도 전기차를 사들이는 걸 꺼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중고차 업체 관계자
- "매입을 안 합니다. 하는 사람은 하겠지만 거의 안 한다고 봐야지. 인기가 없으니까. 못 팔아먹으니까."
반면 전기차를 팔려는 사람들은 크게 늘었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한 중고차 플랫폼에 따르면 인천 화재 직후 중고 전기차 매물은 전주 대비 184% 증가했습니다. 불이 난 벤츠의 전기차 시리즈가 10대 중 1대를 차지했습니다."
수요는 없는데 공급만 늘면서 중고 전기차는 브랜드를 따지지 않고 가격이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중고차 업체 관계자
- "(가격이) 떨어져 있어요, 지금도. 전기차가 찾는 사람이 없으니까."
전기차 공포가 확산하자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고 나섰습니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자사 전기차의 배터리 제조사를 모두 밝혔는데, 레이와 니로 일부 모델에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됐습니다.
정부도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얼마나 실효성 있는 방안들이 담길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