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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수해 현장서 한국 맹비난…"너절한 쓰레기나라"

기사입력 2024-08-12 14:29 l 최종수정 2024-08-12 14:32
통일부 "내부 불만 잠재우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

김 위원장은 지난 8∼9일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지역을 찾아 폭염 속에 천막으로 만든 임시거처에서 지내는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이런 조치를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전했다. /...
↑ 김 위원장은 지난 8∼9일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지역을 찾아 폭염 속에 천막으로 만든 임시거처에서 지내는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이런 조치를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전했다. /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수해 현장을 찾아 한국을 "너절한 쓰레기 나라"라고 칭하며 비난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12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대남 비난과 관련해 "북한이 대규모 수해 피해로 전 사회적 역량을 동원해야 하는 비상 상황에서 비난 대상을 외부로 돌림으로써 민심 이반을 최소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9일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 현장을 방문해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남측 언론이 피해 사실을 날조하고 있다며 "한국 쓰레기들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지역 실종자가 1천 명이 넘는다거나, 구조 작업 중 헬기가 여러 대 추락했다며 정보당국을 인용한 남측 언론 보도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한 김 위원장은 "변할 수 없는 적"이 퍼뜨리는 "억지낭설"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수재민들 앞에

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에도 홍수로 고립될뻔한 주민들을 구조한 공군 헬기 부대를 축하 방문한 자리에서 남측 언론이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하고 있다며 "이러한 모략선전에 집착하는 서울 것들의 음흉한 목적은 뻔하다",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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