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한동훈 '대통령 사면권 행사 반대'에 당정 갈등 비화 우려돼"

"비공개로 대통령실에 의견 개진하는 것이 관행"
친윤 "사면은 대통령 고유 권한"

↑ 5선 이상 의원 오찬 회동 참석하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오늘(10일) 한동훈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당정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을까 굉장히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권 의원은 오늘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에 대한 의견이 있으면 여당 대표로서 비공개로 대통령실에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관행이고 적절하다"며 "언론을 통해 반대 의사를 표시하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아 보인다"고 했습니다.

권 의원은 "여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당정 화합을 기대하는 상황"이라며 "당정 간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지 갈등하는 모습으로 보여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친윤(친윤석열)계 일부 의원들은 한 대표가 내세우는 김 전 지사 복권 반대 논리도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한 대표는 "민주주의 파괴 범죄를 반성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정치를 하라고 복권해 주는 것에 공감하지 못할 국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친윤계 한 의원은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고 역대 정권이 국민 통합 차원에서 야권 인사를 사면·복권해 주는 것이 관행이었다"며 "선거 범죄 자체가 민주주의 파괴 범죄라고 볼 수 있지만, 역대 정권은 공직선거법 위반자에 대해 사면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를 받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 원장도 이번 특별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됐는데 김 전 지사만 안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고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한 대표가 김 전 지사 복권을 반대하고 있지만, 법무부 장관 시절 (김 전 지사) 사면을 했다"며 "그때 사면을 하고선 지금 복권은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