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광복절 특사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복권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김 전 지사가 복권되면 정치적으로 재기의 발판이 마련되는 만큼 더불어민주당 내 새로운 구심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일까요?
김 전 지사 복권을 놓고 계파 간 미묘한 온도 차가 엿보입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27년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됐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복권되면 정치적 족쇄가 풀립니다.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선 출마의 길이 열리는 만큼 김 전 지사를 중심으로 비명계가 뭉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민주당 김두관 당대표 후보는 "민주당의 분열이 아닌 다양성과 역동성을 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 인터뷰 :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MBN 유튜브 'MBN 지하세계-나는 정치인이다')
- "경남지사를 다시 한 번 더 할지 아니면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지 재보궐선거에 나갈지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김경수 전 지사가 그런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지만, 친명계에선 김 전 지사가 잠룡으로 거론되는 만큼 민주당의 분열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하필이면 민주당의 전당대회 과정에 복권을 하는 건 떨떠름하기는 하죠.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
복권 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언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굉장히 구닥다리 행태들이죠. (특별사면권) 자체를 폐지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누구에 대해서도. (김경수 전 지사에 대해서도요?) 네."
다만, 복권이 돼도 현재 독일에 머무는 김 전 지사가 바로 정치 행보에 나서진 않을 전망입니다.
김 전 지사 측은 "김 전 지사가 기사는 접했다"면서도 "계획된 공부를 마무리한 뒤 예정대로 연말 귀국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