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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부통령' 월즈-밴스 "녹색 탄산은 내가 더"…음료로 표심 경쟁

기사입력 2024-08-09 19:00 l 최종수정 2024-08-09 19:32

【 앵커멘트 】
미국 대선은 앞서 보신 대통령 후보들 만큼이나 부통령 후보들 경쟁도 치열합니다.
민주당 월즈와 공화당 밴스는 흙수저 출신에 군 복무 경력까지 닮았는데요.
심지어 '녹색 탄산음료' 사랑을 강조하는 점도 같은데, 여기에는 선거 전략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팀 월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팟캐스트 진행 중에도, 심지어 의정 활동 중에도 녹색 탄산음료와 함께 합니다.

밴스 공화당 후보는 이 음료에 대한 애정을 여러 번, 공개적으로 강조합니다.

▶ 인터뷰 : J.D. 밴스 / 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
- "정말 적합한 음료네요. 칼로리는 낮고, 카페인은 높거든요."

미국 탄산음료 시장 점유율 1.9%에 불과한 이 음료는 소득이 낮은 중부 시골 마을에서 유독 잘 팔려, 이 음료 이름을 딴 벨트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월즈와 밴스의 고향이 속한 해당 밸트는 대선 경합주가 속한 러스트벨트와도 가깝습니다.

그렇다 보니 두 후보는 이 음료를 매개로 유권자와 동질감을 형성해 표심잡기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J.D. 밴스 / 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
- "제 고향 오하이오처럼 잊히고 소외된 도시에 약속합니다. 저는 제 출신을 잊지 않는 부통령이 될 겁니다."

▶ 인터뷰 : 팀 월즈 / 미 민주당 부통령 후보
- "네브래스카의 작은 마을에서 제가 배운 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런 전략은 인도 최상류층인 해리스와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가 서민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단 해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앤드류 스미스 / 뉴햄프셔대 정치학 교수
- "진정한 블루 칼라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게 매력적입니다. 시골 태생으로 신뢰성과 유대감을 형성해 왔습니다."

월즈와 밴스가 보이는 같은 음료에 대한 사랑에 미 언론은 극심한 분열 속에 나타나는 '초당적인 기포'라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그 래 픽 : 김정연
영상출처 : 유튜브 @mountain dew, Newsmax, @msta124, X @Tim_Walz_ca, @File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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