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박태준 선수와 맞붙는 아제르바이잔의 가심 마고메도프 선수가 1라운드에서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발차기 시도 과정에서 정강이에 부상을 입은 겁니다.
계속 경기를 이어나간 마고메도프는 2라운드 종료 직전 심한 통증에 몸을 돌렸고, 박태준의 계속된 공격에 쓰러졌습니다.
결국 마고메도프는 기권을 선언했고 박태준에게 금메달이 돌아갔습니다.
판정 뒤 두 선수는 웃으며 포옹했고 시상식에서는 박태준이 마고메도프를 부축해 관중들에게 박수를 받았습니다.
경기 후, 박태준은 상대 선수가 쓰러져도 심판의 '갈려' 선언 전까지는 계속 공격하는 게 규칙이고 예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마고메도프도 끝까지 공격한 박태준의 집중력이 당연한 거라면서, 4년 뒤 LA올림픽 때는 자신이 금메달을 얻을 것이라는 다짐을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