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이어 충남 금산의 한 주차타워에서도 전기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충전 중이던 전기차 아래쪽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은 점을 미뤄 배터리 문제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차 타워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5분도 안 돼 자욱했던 연기가 사라지자 소화기를 들고 온 직원도 상황만 살핍니다.
충남 금산의 한 주차타워 1층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려 보지만 오히려 불길이 다시 살아납니다.
- "2차 열폭주 시작!"
결국, 전기차를 주차타워 밖으로 빼낸 뒤 질식포로 덮어 1시간 30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 인터뷰 : 정영진 / 충남 금산군 건설교통과 차량관리팀
- "멈췄던 연기가 다시 올라오면서 불길과 함께 스파크가 올라오려고 하는 찰나에 소방대원들이 초기에 대응을…."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화재 당시 순식간에 불길이 번지면서 바닥에 이렇게 그을음이 생겼습니다."
불이 난 차량은 2022년식 기아 EV6 모델.
최근 인천에서 불이 난 벤츠 전기차에 사용된 중국산 배터리와는 달리, SK온에서 생산한 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차를 임대해 타고 다녔던 차주는 "전날 오후 7시쯤 충전기를 꽂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차 하부에서 불이 시작된 점을 미뤄 배터리 문제로 인한 화재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호 / 충남 금산소방서 금산119안전센터장
- "열폭주로 화재가 발생한 부위가 차량 하부에 있는 배터리 위치였습니다. 배터리 충전 중에 일어난 화재 원인으로 현재 추정…."
경찰은 전기차를 제조사인 기아 측에 보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