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휴가 때 '야당하고 잘 풀어보자' 결심하고 돌아와야"
"민주당 전대 호남 투표율 20%대...이재명에 심각한 시그널"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떠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민생이 어려운데 유유자적 휴가를 가나. 당장 복귀하라"라며 비판에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그래도 대통령이 휴가가는 것까지 굳이 악담을 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 사진 = MBN 유튜브 방송 캡처 |
이 전 수석은 어제(5일) MBN 유튜브 '지하세계-주간이철희'에서 "(민주당 비판이)틀린 말은 아니다"라면서도 "듣는 사람 입장에서 괜히 감정 상하게 하는 말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차라리 대통령에게 '잘 쉬고 오시라'하고 정국 푸는 해법을 좀 갖고 오시라고 넌지시 한 마디 했으면 멋있지 않았을까 싶다"며 "지금 우리 정치권은 서로 어떻게 하면 아프게 말할까 연구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야당과 협치를 결심하고 휴가에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수석은 "야당의 도움 없이는 법안 발의 등 할 수가 없다"며 "휴가 가서 술도 한 잔 하시면서 '벌써 2년이 좀 넘었는데 야당하고 잘 풀어보자' 이런 결심을 하고 돌아와야 한다. (대통령이)대범해지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의석의 절반을 넘는 거대 야당의 도음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면 어쩔 수 없이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게 이 전 수석의 설명입니다.
↑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민주당 전당대회에 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근 민주당은 지지 기반인 호남 지역에서 경선을 벌였는데, 미묘하게 떨어진 이재명 대표의 득표율(80%대)과 저조한 투표율(22%)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전 수석은 "이
그는 "경고까지는 모르겠다만, 심판이 불러서 '조심해라' 구두 경고 정도는 한 것 같다"며 "정치에서는 작은 시그널을 무시하고 누적되면 확 터져버리기 떄문에 조금 (호남 민심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