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던 인천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사고 나흘 만에 사고 차량이 지상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시동은커녕 충전하지도 않던 차에서 왜 불이 났는지 오늘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나와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나흘 전 화재가 났던 인천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 입구입니다.
시커멓게 탄 채 뼈대만 남은 벤츠 차량이 지게차에 실린 채 모습을 드러냅니다.
금방이라도 으스러질 듯한 사고차는 곧바로 4.5톤 트럭에 옮겨져 가림막으로 덮입니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합동감식에 나선 지 4시간 반 만에 사고 차량이 밖으로 견인됐습니다.
감식팀은 당초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전기차 하부의 배터리팩을 분리할 계획이었지만, 추가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차를 관할 경찰서로 먼저 옮기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6층에 올라와있습니다.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검은 분진이 바닥에 여전히 쌓여 있습니다."
사고 나흘이 지났지만 물과 전기는 언제 들어올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집에 들어가 봐야 살 수가 없죠. 물도 안 나오고, 전기도 안 들어오고, 먼지는 쌓여 있고…. 올라갔다 내려오니까 이렇게 덥죠."
임시대피시설 7곳에 머무르는 주민은 400명이 넘습니다.
이르면 내일(6일) 일부 동에 전기는 임시복구될 예정이지만, 배관 공사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