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경기침체 공포에 아시아 증시도 줄줄이 무너졌습니다.
일본은 약 12%로 우리나라보다 더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대만 역시 8% 넘게 하락하며 역대 최고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시장도 곤두박질쳤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증시는 장 초반부터 흔들렸습니다.
오전에 7% 넘게 떨어진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4% 하락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4,400포인트 넘게 떨어진 증시 하락폭은 역대 최대 수준이며, 하락률 기준으론 1987년 플라자 합의 이후 두 번째입니다.
▶ 인터뷰 : 하야시 / 일본 관방장관
- "정부는 긴장감을 가지고 시장 동향을 주시할 것이며, 경제와 재정 운용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대만 가권지수도 3년여 만에 8% 넘게 떨어진 채 장을 마감하며, 역대 최악의 하락 폭을 나타냈습니다.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가 현실화하자 무역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증시가 직격탄을 맞은 건데, 이에 더해 일본은 최근 상승폭이 워낙 컸던 게 부메랑이 됐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보통 우리랑 대만이 충격이 크게 나타나고, 일본은 상대적으로 좀 적은데, 현재로선 지난 1년간 일본 주가가 급등했었단 말이에요. 그런 것들이 큰 폭의 가격 조정으로 나타나는 거죠."
가상자산시장도 폭락했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은 24시간 전 대비 10%~20%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 하락 지표와 중동 정세 불안 또한 영향을 미쳤단 분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