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6년 만에 최대치로 폭락하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
코스피 지수는 오늘(5일) 전장 대비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2008년 10월 24일 10.57% 하락 이후, 역대 최대 하락폭입니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전장 대비 88.05포인트(11.3%) 하락한 691.28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각각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발동했는데, 동시 발동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약 4년 5개월 만이자 사상 세 번째입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1천997조7천450억원으로 하루 만에 약 192조원이 증발했습니다.
시총 2천조원이 깨진 것은 2024년 1월 22일 이후 196일 만입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338조4천265억원으로 하루 동안 약 43조원이 날아갔습니다.
양 시장 시총을 합치면 이날 주가 폭락으로 235조원이 증발한 셈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5천282억원, 2천696억원 순매도를 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개인은 1조6천96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습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장중 한때 1조원 가까이 순매도를 기록하다 막판 매수 우위로 돌아서 1조2천118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천472억원, 1천17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6천785억원 순매도를 했습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6원 오른 1,374.8원에 거래됐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0위권 대형주는 모두 내렸습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지난주 미국 제조업 지표에 고용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 이틀 연속 급락한 뉴욕 증시 흐름을 따라갔습니다.
다만 지난주 말(2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는 단번에 오지 않는다. 모든 상황이 누적되고 누적돼 어떤 트리거에 의해 발동된다"며 "최근 시장 움직임은 펀더멘털(기초여건) 외적 요인의 과한 개입에 따른 낙폭이 더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