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난 벤츠 전기차에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파라시스 에너지'(Farasis Energy·이하 파라시스)의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
국토교통부와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붙은 메르세데스-벤츠 EQE 세단의 배터리 셀은 중국 파라시스의 제품입니다.
벤츠 EQE에는 글로벌 1위 배터리업체인 중국 CATL의 제품도 탑재됐지만, 이번 사고 차량에는 파라시스의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타입으로, 정확한 모델명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파라시스는 2009년 설립돼 지난해 매출 23억2천만달러(약 3조1천800억원·점유율 1.8%), 출하량 15GWh(기가와트시)의 실적을 내 매출과 출하량 기준 모두 세계 10위에 올랐습니다.
2018년 벤츠 모회사인 다임러와 10년간 170GWh 규모의 배터리 주문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0년에는 벤츠가 9억위안을 들여 파라시스 지분 약 3%
다만 지난 2021년 3월 중국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은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3만1천963대가 '특정 환경에서 배터리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리콜을 시행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파라시스는 결함을 인정하고 리콜 비용을 모두 부담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