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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논란 계속…'XY 염색체'에 패한 선수는 'X 제스처'

기사입력 2024-08-05 10:44 l 최종수정 2024-11-03 11:05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경기에서 'XY 염색체'를 가진 선수들이 모두 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이들을 둘러싼 성별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4일 더선 등 외신은 "성별 논란이 일었던 권투 선수 린위팅의 상대가 '더블 X' 제스처를 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린위팅은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복싱 여자 57㎏급 8강전에서 불가리아의 스베틀라나 카메노바 스타네바를 5-0(30-27 30-27 29-28 29-28 30-27) 판정승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복싱은 동메달을 2개 주기 때문에 준결승에서 패하더라도 린위팅은 시상대에 오릅니다.

린위팅이 준결승에 오르면서 파리 올림픽 성별 논란에 휩싸인 두 선수는 모두 메달을 획득하게 됐습니다.

알제리의 이마네 칼리프는 4일 복싱 여자 66㎏급 8강에서 헝가리의 언너 루처 허모리를 5-0 판정승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해 동메달을 확보했습니다.

린위팅의 메달 획득과 별개로, 이날 완패한 스타네바는 논란이 될만한 행동을 했습니다.

경기 후 링을 떠나지 않던 스테네바는 두 검지를 교차시켜 'X' 모양을 만들었고 "안 돼, 안 돼"라고 소리쳤습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스테네바는 이 행동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묻는 언론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며 "여성을 뜻하는 XX 염색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습니다.

스테네바를 지도하는 보리슬라프 게오르기에프 코치는 언론과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그는 "난 린위팅의 출전 여부를 말할 수 있는 의료인은 아니다. 그러나 린위팅이 (남성 염색체인) XY 염색체를 갖고 있다면, 이곳에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논란에 온라인상에서는 "나도 그의 손짓에 동의한다", "진정한 승자다", "그녀를 지지한다", "IOC는 부끄러워해야 한다"라며 스테네바를 향한 지지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린위팅과 칼리프는 지난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실격 처분을 받았습니다.

당시 우마르 클레믈레프 IBA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칼리프와 린위팅은 XY 염색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칼리프, 린위팅가 정당하게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다며 파리 대회 참가를 허용했고

, 이후 두 선수를 둘러싼 성별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린위팅은 이날 경기 후 "이번 대회를 위해 소셜미디어와 주변의 연락을 끊었다"라며 "모든 대만 국민이 내 뒤에서 나를 지지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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