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철미도 준결승 패배…결승 남북대결 무산
한국 복싱 임애지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첫 메달입니다.
↑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에서 튀르키예 하티세 아크바시에게 패한 한국 임애지가 아쉬워하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현지시각 4일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임애지 선수는 튀르키예의 하티세 아크바시 선수에게 2-3으로 판정패했습니다.
결승전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임애지 선수는 한국 복싱에 2012 런던 대회 한순철(남자 60㎏급 은메달)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선사했습니다.
이날 임애지 선수가 상대한 아크바시 선수는 2022년 국제복싱협회(IBA) 이스탄불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로 세계 챔피언으로, 엄청난 실력의 소유자입니다.
거기에 임애지 선수보다 키도 7㎝나 더 큽니다.
임애지 선수는 빠른 스텝으로 부지런히 움직여 상대의 빈틈을 노렸지만 리치가 긴 아크바시가 임애지의 공격을 저지하며 우세한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끝까지 결정적인 타격은 허용하지 않고 잘 버티던 임애지 선수는 3라운드에서 선전했지만, 결국 판정에서 뒤집지 못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직후 임애지는 상대 코치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고 상대선수를 끌어안고 승부를 깨끗하게 인정했습니다.
↑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에서 북한 방철미가 중국 창위안과의 경기를 마치고 땀을 닦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한편, 이날 복싱 경기장에서는 같은 체급의 북한 방철미 선수와 중국의 창위안 선수의 준결승전도 진행됐습니다.
방철
임애지 선수는 "방철미 선수가 준결승에서 먼저 졌다는 얘기를 듣고 무조건 나는 이겨서 시상대 더 높은 곳에 서고 싶었다"면서 "그렇게 이기고 싶었는데, 지면서 내가 원하는 그림이 안 나왔다"며 아쉬워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