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어제(5일) 경기도 여주가 40도를 기록해 2018년 이후 6년 만에 국내에서 40도가 넘는 기온이 관측됐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1명이 열사병으로 숨졌고,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는 관중 4명이 더위로 쓰러져 구급차로 이송됐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작열하는 햇빛을 피해 그늘에 자리 잡은 노인들이 쉴 새 없이 부채질을 해보지만, 더위를 쫓기에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송일섭 / 서울 구로구
- "땀 나는 정도가 아니고요. 가만히 있어도 등에 땀이 다 젖어요. 정신을 잃기가 딱 좋습니다. 온도가."
어제(4일) 경기 여주의 점동면은 한낮 최고기온이 40도까지 치솟아 6년 만에 40도대를 기록했습니다.
1904년 기상관측 이래 국내에서 기온이 40도대까지 오른 것은 총 8번으로, 최고기온은 2018년 8월 1일 홍천에서 기록된 41도입니다.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올해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습니다.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도 관중 4명이 더위에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도심은 보행로 옆으로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로 더 뜨거웠습니다.
에어컨 실외기가 내뿜는 열기는 42도에 육박합니다.
▶ 인터뷰 : 강민규 / 대구광역시
- "실외기 앞을 지나가면 더운 열기가 확 올라오는데, 솔직히 기분은 조금 안 좋은…."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는 과열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나기도 했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영상취재: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
그래픽: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