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환경미화원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구속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한 남성은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른다'는 답변만 반복했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이 형사들 팔에 붙들려 법원으로 들어옵니다.
지난 2일 새벽 서울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환경미화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70대 A 씨 입니다.
A 씨는 취재진을 향해 찍지 말라고 손을 휘저으며 모른다고만 답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피의자
- "혐의 인정하십니까? 범행 왜 저지르셨습니까?"
= "몰라요."
'자신을 무시해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 내용에 대해서도 답변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피의자
- “피해자가 얼마나 무시했다고 목숨까지 뺏었습니까?"
= "몰라요."
A 씨는 당시 청소를 하고 있던 피해자와 실랑이를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청소를 하려고 보니까 자고 있어요. 자고 있는 걸 깨웠는데, 거기서 이제 서로 갈등이 있다 보니까…."
도주한 A 씨는 범행 3시간 여만에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근처 골목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법원은 A 씨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234@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