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신의주 등에 홍수 피해가 발생하자, 우리 적십자사가 구호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북한이 거칠게 거절했죠.
그런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밝힌 지원 의사에는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홍수 피해에 나란히 지원 의사를 밝힌 한국과 러시아에 대해 큰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가장 어려울 때 진정한 벗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피해 복구를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신속히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정부 역시 지난 1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구호물자 제공을 제의했지만, 북한이 단호히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박종술 /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지난 1일)
- "인도주의와 동포애의 견지에서 북한의 이재민들에게 긴급히 필요한 물자들을 신속히 지원할 용의가…."
김 위원장은 한국 언론의 수해 관련 인명피해 추산 보도에 불쾌감을 표하며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고 대남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고유환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명예교수
- "지원받는 거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는 것은 이전 정부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일 테고…. (러시아와는) 밀접한 유대를 과시하고 있는 상황이죠."
다만, 북한은 러시아에게 필요하면 도움을 요청하겠다면서도 직접적인 지원 요청은 하지 않아 자력으로 수해 복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