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과 위메프의 환불이 이뤄지고 있지만, 금액이 큰 여행상품과 상품권 환불은 여전히 보류된 상태입니다.
판매대금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한 중국 판매사들이 상품을 회수하면서 해외직구 소비자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체감온도 35도의 폭염 속에서 '티메프 사태' 피해자가 결제대행사 본사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가족 여행상품으로 900만 원이 넘는 돈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는데, 환불을 받을 수 있을 지 막막합니다.
▶ 인터뷰 : '티메프' 사태 피해 소비자
- "기다려라, 기다려라. 불안하죠. 우린 안 해주는 건가. 여행도 못 가고, 2주 동안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카드사는 결제대행사에서 환불 신청이 와야 한다는 입장이고, 결제대행사는 여행 일정이 확정돼 결제가 이뤄진 만큼 여행사가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 스탠딩 : 이승민 / 기자
- "환불 주체를 따지는 절차가 이어짐에 따라 상품권과 여행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불안과 혼란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직구를 이용해 중국산 로봇청소기 등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판매대금을 받지 못할 것으로 우려한 중국 판매사들이 상품을 회수하면서 돈만 내고 물건을 받지 못하는 겁니다.
▶ 인터뷰(☎) : 티몬 해외직구 피해자
- "기다린 시간도 있는데, 물건을 안 보내주는 상황이라. PG(결제 대행)사에서는 배송 중인데 우리가 환불을 왜 해주냐."
정부는 이번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전자상거래와 결제대행업을 분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 래 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