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시간입니다. 국회팀 안보람 기자 함께합니다.
【 질문 1 】
키워드 먼저 보시죠.
개딸은 이재명 전 대표 팬덤을 말하는 거고, 한딸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팬덤인가요?
【 기자 】
지난 전당대회 내내 흰색 티셔츠를 입고 따라다니면서 한동훈 대표에겐 환호를, 한 대표 비판엔 야유를 보내며 분위기를 이끌던 사람들이 있는데요.
이들을 민주당의 강성지지층인 '개딸'에 빗대어 '한딸'이라는 신조어로 부르는 겁니다.
【 질문 1-1 】
규모가 얼마나 됩니까?
【 기자 】
한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게 지난해 12월인데요.
한동훈 대표 팬카페 '위드후니' 가입자 수를 기준으로 보면, 총선 직후 2만 명에서 현재 9만 2천 명으로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 질문 1-2 】
단순히 이름만 비슷하게 지은 겁니까? 아니면 비슷한 부분이 있나요?
【 기자 】
이재명 전 대표 강성지지층인 '개딸'이 비판받는 것은 이들이 반대파에 대해 문자 폭탄이나 댓글 테러 등을 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최근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사퇴 과정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지지들이 SNS에 몰려가 "사퇴하라"는 댓글을 달면서 정 전 의장이 계정을 아예 비공개로 바꿨는데요.
한때 '윤석열 대통령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가 어제(3일) "민주당 '개딸'만큼이나 극성스럽고 소란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한 대표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어제 TV조선 '강적들')
- "일단 저 팩트가 맞는지에 대해서도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일단 개딸 같은 행태는 절대로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 팬덤을 이용하지 않을 겁니다."
【 질문 2 】
민주당에서도 강성지지층을 두고 여러 비판이 있지만 좀처럼 풀기 어려운 숙제잖아요.
【 기자 】
이재명 일극 체제 타파를 내걸고 당권 도전에 나선 김두관 후보는 연일 "일부 강성 개딸들에게 민주당이 점령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죠.
오늘은 강성 친명계 인사들이 주축이 된 민주당 최대 계파 모임 '더민주전국혁신회의'를 전두환 정권시절 '하나회'에 비유했습니다.
정당활동 경험이 적은 팬덤을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요구되는 의사결정에 동원하는 구조를 만들어 민주당을 점령하고 당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혁신회의 측은 "아무리 지지율 제고를 위한 말씀이라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고, 하면 안 되는 말이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 질문 2-1 】
이런 논란에도 민주당 전당대회는 관심도가 떨어져요. 흥행 실패 우려가 현실이 된 겁니까?
【 기자 】
오늘까지 당대표 선거 권리당원 투표참여율 26.47%에 불과합니다.
텃밭 호남에서 투표율 오히려 떨어졌는데요.
'분당대회'라는 말이 나왔던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율은 48.5%였습니다.
일찌감치 '어대명'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당 내부 반응도 냉랭합니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대표는 이재명이고, 최고위원은 누가 나왔냐"면서 "어차피 다 같은 얘기 하는 거 아니냐. 의미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투표 독려에 나섰는데 최종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 질문 3 】
마지막 키워드 보시죠.
대통령이 휴가를 가는군요.
【 기자 】
내일(5일)부터 휴가를 떠납니다.
휴가기간 대부분을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보낼 예정인데요.
지난해 여름 생각해보면 군부대, 전통시장 등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1 】
현안이 워낙 많아서, 휴가여도 온전히 쉬긴 어려울 것 같아요.
【 기자 】
구체적인 휴가 기간이나 일정도 국정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하더라고요.
더욱이 국회 문턱을 넘은 방송 4법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법, 노란봉투법 등도 정부로 넘어올 예정이라 해당 법안들에 대한 거부권 행사도 전자결재로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 앵커 】
안 기자, 수고했어요.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