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1인자' 하니예가 암살당한 이후 중동은 그야말로 화약고나 다름없습니다.
이런 긴장 상황이 못마땅한 바이든 대통령, 하니예 암살 다음 날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헛소리 좀 작작하라"며 화를 냈다는데요.
어떤 대화가 오간 걸까요.
송주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하마스 최고지도자 하니예 암살 사흘 만에 이란이 처음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란 국영 TV 뉴스 아나운서
- "암살 테러 작전은 숙소 외부에서 강력한 폭발과 함께 7kg의 탄두가 장착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해 이뤄졌습니다."
이번 암살은 이스라엘이 설계했고, 미국이 지원했다는 주장입니다.
그런데 정작 미국과 이스라엘은 하니예 암살 다음 날 언짢게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가 하니예 암살이 휴전 협상 타결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로 말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헛소리 좀 작작하라"며 거친 표현으로 불만을 표출했다는 겁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독자 행보를 강화하더니 급기야 이란을 자극해 전면전 위기를 키우자 바이든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이란이 물러설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그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르겠습니다."
이르면 5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중동 내 미군을 총괄 지휘하는 사령관이 중동에 도착했습니다.
이 사령관은 걸프 국가들과 요르단, 이스라엘 등을 방문해 공조 방안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