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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 너네 나라 가서 살아라"…'악플 테러' 받은 한·프 국제 부부

기사입력 2024-08-03 16:01 l 최종수정 2024-11-01 16:05
2024 파리올림픽 실수에 '악플 테러' 불똥
"아내에게 불만 토로해도 달라질 것 없어" 호소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과 관련한 실수가 이어지면서 프랑스인에게 '악플 테러'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한국-프랑스 국제 부부의 일상을 담은 유튜브 채널 '김치와 바게뜨'를 운영하는 한국인 남편은 어제(2일) 커뮤니티에 악플과 관련한 글을 올렸습니다.

남편은 "최근 파리올림픽에서의 여러 실수들로 인해 많은 이슈가 생겨나고 있고, 저희 부부 역시도 소개 영상을 접했을 때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고 글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실수에 대한 불만을 저희 채널, 아니 제 아내에게 토로를 해도 달라질 건 없다"며 "제 아내는 정치인 혹은 올림픽 관계자가 아니다"고 덧붙였습니다.

남편은 또 "얼마나 나라를 사랑하시길래, 저희 부족한 채널에 귀히 찾아와 이리 욕을 뱉고 가시는지는 모르겠다"며 "한마디씩 내뱉고 가시는 욕들 프랑스에 있는 제 아내의 가족들, 친구들 다 읽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남편은 유튜브 영상에 달린 "프랑스인들은 꼴도 보기 싫어졌다" "유럽에서 걸러야 할 나라다" "프랑스인, 너네 나라 가서 살아라" 등 댓글을 갈무리해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영상을 보고 당황한 저로서는 그 불만을 다 이해하지만, 번지수 잘못 찾아 엄한 사람한테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제 아내를 욕하는 건 스스로 우리나라를 욕 먹이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본인들은 애국이랍시고 제 아내에게 돌을 던지는지 모르겠는데 님들보다 제 아내가 더욱더 한국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보탬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누구보다도 이번 실수에 아쉬움이 많았던 제 아내"라는 말로 글을 마쳤습니다.

앞서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대한민국'으로 소개해야 할 우리나라를 북한의 공식 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소개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8일(한국시간) 공식 인스타그램에 한국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을 소개하면서 오상욱의 영문 이름 'Oh sanguk'을 'Oh sangku(오상구)'로 한때 잘못 표기해 비판받기도 했습니다.

한편 '악플 테러'를

받은 건 유튜버뿐이 아니었습니다.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은 악플에 대해 "이번에도 역시 제 나라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라 욕을 한 바가지 먹고 있다"며 "다만 제가 지금 파리, 제 나라, 고향에 있기 때문에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댓글은 못 달고 있더라. 다행이다"고 대응했습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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