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큐텐 그룹의 재무상황을 잘 아는 '키맨' 재무본부장을 소환했습니다.
법원은 티몬과 위메프 대표의 회생 개시 절차를 보류하고 피해자들과 자율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티몬, 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틀째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재무 상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검찰은 1조 원대에 달하는 미정산 대금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2일) 큐텐 그룹의 재무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이시준 재무본부장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구영배 큐텐 대표의 측근으로 불리며 티몬과 위메프의 재무를 총괄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구영배 / 큐텐 대표 (지난달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 "저희 재무본부장이 전체적으로 총괄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 소환 조사와 압수물 분석을 통해 그룹 내부의 자금 흐름을 확인한 뒤 구 대표 등 경영진을 차례로 부를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대검찰청에서 회계분석 요원을 파견받았고 금융감독원과도 공조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서울회생법원은 티몬·위메프 대표를 출석시켜 회생신청 심문을 진행했습니다.
▶ 인터뷰 : 류광진 / 티몬 대표
- "저희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피해자 복구와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서…."
▶ 인터뷰 : 류화현 / 위메프 대표
- "독자 생존을 계속 모색하고 회생 절차에도 적극 임하고 이러려고 합니다."
심문을 마친 법원은 한 달간 회생 절차를 보류하고 피해자들과 자율적인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