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가 얼얼해져도 자꾸만 떠오르는 맛, 바로 매운맛이죠.
최근 식품업계가 매운맛을 앞세운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데, 이유가 뭘까요?
한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출시된 라볶이입니다.
몇 입 먹지 않았는데도 땀이 줄줄 흐릅니다.
매운맛 지수는 5,856SHU, 해외에서 열풍인 경쟁사 제품보다 높습니다.
▶ 인터뷰 : 신승윤 / 소비자
- "퇴근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을 때나, 가끔 기분 전환 필요할 때 (매운 음식을) 많이 찾는 거 같고…."
참치 가공 업체도 자극적인 변신에 나섰습니다.
베트남 고추와 특제 소스를 넣어 기존 제품보다 2배 매운 신제품을 개발했습니다.
참치 캔 시장에서 모험적인 시도를 한 건데, 출시 한 달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김희언 / 참치 부문 마케터
- "바이어 쪽에서 먼저 연락이 오기도 하고, 지금 대형마트에 많이 입점해 있습니다."
이 같은 열풍이 부는 이유로 매운 음식 먹기가 젊은 세대의 놀이 문화가 됐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인증 사진을 남기고, 이를 본 다른 이용자 역시 매운맛을 찾으며 유행이 확산하는 겁니다.
하지만, 탕후루처럼 반짝인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매운맛을) 어쩌다 한번 시도해 보는 건 재미있고, 챌린지의 의미가 있지만, (소비자들이) 반복적으로 먹기에는 부담이 크다…."
전문가들은 매운 성분이 위 점막을 자극할 수 있어 과식은 금물이라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