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시각 1일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복싱 여자 66㎏급 16강전.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와 붙은 안젤라 카리니(25·이탈리아)가 기권을 선언하고 있다. / 사진=AP연합뉴스 |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경기에서 ‘XY 염색체’ 선수와 맞붙은 ‘XX 염색체’ 선수가 경기 시작 46초 만에 기권한 가운데, 해당 경기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일 복싱 여자 66㎏ 16강전에서 안젤라 카리니(25·이탈리아)는 'XY 염색체 '이마네 켈리프(26·알제리)에게 기권패했습니다.
이에 오늘(2일) 소설 해리포터 작가 조앤 K 롤링은 자신의 SNS에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생물학적 남성이 여성을 이긴 것은 '치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젊은 여성 권투 선수는 자신이 훈련한 모든 것을 빼앗겼다"며 "(파리올림픽이) 남자와 여자가 링 안에서 같이 겨루는 것을 허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불명예스럽고, 파리올림픽은 카리니한테 가한 불공정으로 인해 영원히 훼손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날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는 '#IStandWithAngelaCarini'(나는 안젤라 카리니를 지지한다)라는 문구와 함께 선수를 격려하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이들은 안젤라 카리니 선수를 향해 "당신이 운다면, 우리도 함께 운다", "그녀는 세상에 실패한 여자 복서다. 졌기 때문에 우는 것이 아니라, 불공평함 때문에 울고 있다", "우리가 함께 있다. 혼자가 아닌 같이 싸울 것이다"라며 지지를 표했습니다.
또 염색체만으로 선수들의 성별을 결정지을 수 없다며 해당 경기를 허용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향해 "파리올림픽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IOC는 여성에 대한 남성의 폭력을 오락으로 합법화했다", "남성을 여성 스포츠에서 빼라"라며 거센 비난도 이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