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유명 관광지인 피렌체 산토 스피리토 광장의 분수대에서 상의를 탈의한 여성이 수영하는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상 속 여성은 분수대 안에서 이곳저곳을 헤엄치며 분수대 밖에 걸터앉은 사람들에게도 물 안으로 들어오지 않겠냐고 영어로 권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해당 영상이 '웰컴투피렌체(Welcome To Florence)’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조회수가 50만회를 넘겼습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분수대 물은 평소 부랑자와 강아지가 목욕하여 지저분하다", "수치를 모르는 사람인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탈리아 유명 관광지에서 '민폐' 관광객이 알려진 건 이번 뿐만이 아닙니다.
영상이 올라오기 2주 전에는 ‘바쿠스’(술의 신) 조각상에 올라가 음란행위를 한 또 다른 여성의 영상이 공개되어 사람들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주변에는 조각상을 보려고 찾은 관광객들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시민은 "문화 유산의 도시인 피렌체를 디즈니랜드로 바꾸려고 하는 건 용서할 수 없다"며 "문제를 일으킨 관광객을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달에는 한 네덜란드 관광객이 고대 로마시대 문화재에 낙서를 하여 경찰에 체포된 일도 있었습니다.
한편 이탈리아의 문화유산을 홍보하는 협회인 콘쿨투라의 회장 파트리치아 아스프로니는 "싱가포르처럼 엄격한 통제와 벌금을 적용해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