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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뒤돌아보지 마”…더위 식혀줄 공포·미스터리 콘텐츠

기사입력 2024-08-02 15:04

여름을 맞아 공포 테마의 전시, 공연, 게임, 소설 등이 대중들을 찾고 있다. 이뿐 아니라 한국의 토속신앙인 샤머니즘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까지, 공포를 소스로 한 콘텐츠들이 올여름 즐비하다.

Movie
핸섬 터프가이(?)들의 공포 코미디
영화 ‘핸섬가이즈’
영화 ‘핸섬가이즈’ 포스터(사진 ㈜New)
↑ 영화 ‘핸섬가이즈’ 포스터(사진 ㈜New)
주연 배우들의 무게감 넘치는 전작들과 비교해 익살 넘치는 장면을 담은 예고편을 비롯, ‘제대로 된 B급 영화’의 기조를 갖춘 영화 ‘핸섬가이즈’가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자칭 핸섬한 터프가이 ‘재필’(이성민)과, 섹시가이 ‘상구’(이희준). 전원생활을 꿈꾸는 두 사람은 목수로 일하며 번 돈으로 유럽풍의 새집으로 이사를 왔다. 행복도 잠시, 두 사람이 이사온 날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지하실에 봉인되어 있던 악령이 깨어나고, 걷잡을 수도 예측할 수도 없는 사건이 펼쳐진다. 외지인을 주시하고 있던 열혈 동네 경찰 ‘최 소장’(박지환)은 의문의 포대자루를 짐칸에 싣고 있는 재필과 상구의 모습에서 수상함을 감지하고, 두 사람은 범죄자로 몰린다. 드림하우스를 찾아온 사람들이 계속 죽어 나가며, 난감한 상황은 커져간다.
영화 ‘핸섬가이즈’ 스틸컷(사진 ㈜New)
↑ 영화 ‘핸섬가이즈’ 스틸컷(사진 ㈜New)
묵직하고 선 굵은 연기의 믿고 보는 배우 이성민이 험상궂은 외모와 달리 새침하고 부끄러움이 많은 터프가이 ‘재필’로 분했다. 영화와 드라마, 연극 무대까지 넘나들며 맹활약 중인 배우 이희준이 연기한 ‘상구’는 우락부락한 성난 근육과 달리 한없이 세심하고 다정한 성격을 지닌 섹시가이다. 이 밖에도 첫인상과는 사뭇 다른 반전 매력을 지닌 대학생 ‘미나’(공승연), ‘최 소장’의 파트너 경찰이자 무해한 매력이 돋보이는 ‘남 순경’(이규형)을 비롯해, 드림하우스를 찾아온 뜻밖의 손님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활약을 펼친다.
2010년 개봉한 캐나다의 스릴러 코미디 영화 ‘터커 & 데일 Vs 이블’을 리메이크한 영화는 한국 스타일에 맞춰, 스토리를 추가해 코믹과 호러라는 두 장르적 분위기를 모두 조화롭게 살렸다. 영화 곳곳에서 코미디 장르의 선을 넘지 않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핸섬가이즈’는 지난 7월 22일 160만 관객을 기록,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축복인가 저주인가
영화 ‘이매큘레이트’
영화 ‘이매큘레이트’ 스틸컷(사진 ㈜엔케이컨텐츠)
↑ 영화 ‘이매큘레이트’ 스틸컷(사진 ㈜엔케이컨텐츠)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배우 시드니 스위니의 열연과, 충격적인 스토리가 더해진 영화 ‘이매큘레이트Immaculate’ 역시 올여름 주목해 볼 작품이다. 이탈리아의 한 수녀원. 이곳을 찾은 미국인 수련 수녀 ‘세실리아’는 순수하고 신실한 믿음을 가진 인물이다. 그녀는 폐쇄적인 분위기의 수녀원에서 낯선 생활에 적응해 가던 중 자신이 임신을 하게 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세실리아는 기적의 주인공으로 추앙받게 되게 되지만, 그녀는 이 같은 상황을 겪으며 수녀원의 깊숙한 비밀에 점점 다가가게 된다.
영화는 ‘과학과 종교, 호러’를 절묘하게 섞어, 악령이나 저주 등 초현실적인 존재를 현실적인 면에서 바라보고 그 비밀을 한 꺼풀씩 벗겨낸다. ‘세실리아’ 역의 시드니 스위니는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다. 순수하고 순종적이었던 인물이 점점 주도적인 선택을 하며, 입체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종이의 집’의 ‘교수’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 알바로 모르테가 합류해 시드니 스위니와 함께 핏빛 케미를 선보인다. 로마 로케이션으로 담아낸 수녀원 곳곳의 고풍스러운 전경이 영화의 풍성한 볼거리를 더한다.
영화 ‘이매큘레이트’ 포스터(사진 ㈜엔케이컨텐츠)
↑ 영화 ‘이매큘레이트’ 포스터(사진 ㈜엔케이컨텐츠)
TV Documentary
한국의 토속신앙, 샤머니즘을 밀착 취재하다
다큐멘터리 ‘샤먼: 귀신전’
“귀신을 믿으시나요?”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본 질문일 것이다. 한국의 샤머니즘을 밀착 취재한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샤먼: 귀신전’은 실제 귀신 현상을 겪는다고 믿고 있는 사례자들의 목소리와 샤먼의 모습을 함께 조명한다. 방송에서는 귀신, 귀문, 빙의 등 인간의 운명을 좌우하는 존재와 한국의 샤먼, 현직 무당으로 살아가는 거친 삶에 대한 증언들이 펼쳐진다.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샤먼: 귀신전’ 현장 스틸 이미지(사진 티빙)
↑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샤먼: 귀신전’ 현장 스틸 이미지(사진 티빙)
한국의 샤머니즘 즉, 무속은 현시대에 어떻게 작용을 하고 있을까. 올해 초 개봉한 영화 ‘파묘’가 인기였던 것은 풍수, 무속신앙 등 우리에게 가까운 듯 먼 토속신앙을 주제로 한 오컬트라는 점이 적용했기 때문이다. ‘샤먼: 귀신전’ 역시 ‘무당, 작두, 귀신, 신’ 등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만한 샤머니즘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아가 귀신을 쫓아내는 의식인 ‘퇴귀굿’부터 무당이 탄생하는 과정인 ‘내림굿’까지 살펴본다.
크게 기독교, 천주교, 불교로 나누어져 있는 한국의 제도 종교 밖에서, 오랜 시간 우리 삶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는 무속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방송은 2년간의 제작 기간을 거쳤다.
다큐멘터리의 진행자로 나선 배우 유지태와 옥자연은 직접 사례자와 무당, 전문가들을 만나 취재한 내용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종교학자와 민속학자, 인류학자, 심리학자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인터뷰이로 등장, 한국 샤머니즘이 가진 독특한 성격과 작동 원리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전한다. 무속과 샤먼에 대해 문화적으로 접근하는 ‘인문학적 다큐’의 형식과 서양식 엑소시즘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형식을 모두 적용한 것. 귀신을 보는 사람들과 신을 마주한 샤먼의 에피소드가 담긴 ‘샤먼: 귀신전’은 티빙에서 공개 중이다.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샤먼: 귀신전’ 포스터(사진 티빙)
↑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샤먼: 귀신전’ 포스터(사진 티빙)
Book
집은 누군가의 오랜 역사와 비밀을 기억하고 있다
도서 『적산가옥의 유령』
조예은 저  / 현대문학 펴냄
↑ 조예은 저 / 현대문학 펴냄
“오직 호러만이 죽은 자가 죽은 입으로 자신의 소리를 낸다. 이번 작품을 쓰면서 처음으로 ‘무서우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조예은) 『칵테일, 러브, 좀비』 『트로피컬 나이트』를 통해 한국 호러-스릴러 붐을 일으킨 조예은 작가가 새로운 호러 소설로 돌아왔다.
『적산가옥의 유령』(현대문학 펴냄)은 일제의 식민 지배를 상징하는 음산한 적산가옥에 숨겨진 비밀의 ‘공포’와 수 세대를 거슬러 공존하는 세 주인공, 유타카와 박준영, 현운주의 ‘연대’를 섬뜩하고도 애틋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밤새 강풍이 휘몰아친 10월의 어느 새벽, 외증조모(박준영)의 기이한 죽음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외증조모는 마치 저 밑에서 들려오는 어떤 소리를 들으려는 듯, 바닥에 한쪽 귀를 댄 자세로 50년 이상 살아온 적산가옥 별채에서 쓰러진 뒤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외증조모의 유언에 따라 적산가옥에 살게 된 나(현운주)는 그곳에서 가엽고 끔찍한 망령, 가네모토 유타카를 마주하게 된다. 4대의 걸친 시간 동안 모든 역사를 기억하는 적산가옥 별채에 감춰진 비밀은 무엇일까.
Game
이상 현상 게임 붐을 일으킨 ‘8번 출구’ 제작사의 차기작
이상 현상 게임 ‘8번 승강장’
‘8번 승강장’ 공식 트레일러(사진 KOTAKE CREATE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 ‘8번 승강장’ 공식 트레일러(사진 KOTAKE CREATE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우리에게 익숙한 공간, 지하철을 배경으로 한 공포 게임이 있다. 지하철 출구로 향하는 길목에서 등장하는 ‘이상 현상’을 피해 최종 목적지로 향하는 일본의 호러 어드벤처 게임 ‘8번 출구’. 공개 직후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이상 현상 게임 열풍을 불러일으킨 ‘KOTAKE CREATE’가 새로운 지하철 게임 ‘8번 승강장(원제 8番のりば)’으로 돌아왔다.
‘8번 출구’ 게임 방법이 이상 현상을 발견할 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목적지로 향할 수 있었던 게임이었다면, 이번 ‘8번 승강장’ 게임은 전철 내부에 있는 유저가 0번부터 8번째 승강장까지 차체 내 이상 현상을 찾아 이에 맞는 대응법을 동원해야 클리어가 가능하다. 이전 시즌보다 정교해진 CG와 스토리로 더욱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상 현상의 힌트는 각 칸의 전광판, 바닥, 창문, 등장인물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닌텐도의 쫄깃한 추리 콘텐츠
‘패미컴 탐정 크루 에미오–웃는 남자’
2024년 7월 10일, 각국의 닌텐도 공식 유튜브 계정에 한 영상이 올라왔다. ‘Emio’라는 제목의 티저는 ‘이 영상은 이용 등급이 청소년 이용불가인 게임 소프트웨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시청에 주의 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었다. 곧이어 영상에는 어두운 방, 트렌치코트를 입고 얼굴엔 웃는 표정의 종이봉투를 쓴 인물이 비춰진다. 마지막에는 일본어 ‘笑み男’(웃는 남자)라는 문구로 영상이 종료된다.
에미오 티저(사진 닌텐도 공식 유튜브 갈무리)
↑ 에미오 티저(사진 닌텐도 공식 유튜브 갈무리)
이후 닌텐도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에미오’는, 과거 해외에서 발매되었고 2021년에 닌텐도 스위치Nintendo Switch 버전으로 리메이크되었던 추리 게임 시리즈 ‘패미컴 탐정 크루’의 약 30년 만의 신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츠기 탐정 사무소에 소속된 탐정이 살인 사건을 파헤쳐가는 스토리로, 이번 신작은 게임의 제목이자 도시 전설 ‘에미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어느 날 아침, 남학생 한 명이 시체로 발견되고, 그의 얼굴엔 섬뜩한 웃는 표정의 종이봉투가 씌어져 있었다. 그 모습은 18년 전 발생한 ‘소녀 연쇄 살인 사건’의 피해자 모습과 같았고, 이러한 사건들은 ‘에미오’라는 도시 전설과도 흡사했다. 울고 있는 여자아이 앞에 나타나 그 생명과 맞바꾸어 웃는 얼굴의 봉투를 준다고 하는 소문의 근원은 무엇일까.
도시 전설을 떠올리게 하는 살인 사건을 둘러싸고 우츠기 탐정 사무소가 사건 해결에 나선다. 유저는 탐정이 돼 ‘이동하기’, ‘대화하기’, ‘보기/조사하기’ 등의 선택지에 따라 스토리를 따라간다. 애니메이션 등과 풀보이스 대화 장면으로 연출의 몰입감을 높인다. 게임은 8월 29일 발매 예정이다.
‘패미컴 탐정 크루 에미오 웃는 남자’ 공식(사진 한국닌텐도)
↑ ‘패미컴 탐정 크루 에미오 웃는 남자’ 공식(사진 한국닌텐도)
Exhibition
현실에 토모에가 떴다!
체험전시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 전시장 내부 및 입구(사진 이승연 기자)
↑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 전시장 내부 및 입구(사진 이승연 기자)
일본 공포만화 거장 이토 준지의 몰입형 체험전시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 월드 투어가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를 거쳐 한국을 찾았다.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기괴하고도 아름다운 공포’라는 평을 받는 그의 작품은 ‘토미에’, ‘소용돌이’, ‘소이치의 저주일기’ 등 단편부터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일본을 넘어 세계적으로 마니아들을 양성해왔다.
이번 체험 전시는 이토 준지의 작품을 크게 2개의 주제로 구분했다. ‘Zone A: 복수의 마을’은 복수를 테마로 한 이토 준지의 작품(‘지붕 밑의 머리카락’, ‘장서환영’, ‘터널 기담’, ‘토미에: 사진’ 등)을 시작으로 한다. 이어지는 ‘Zone B: 악(惡)의 계곡’은 우리 주변에 가까이 있을지 모르는 괴담을 주제로 한 작품(‘신음하는 배수관’, ‘머리 없는 조각상’, ‘소이치의 애완동물’ 등)을 배경으로 한다.
살아 움직이는 작품 속 캐릭터들 사이에서 관람객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향해서 가야 한다. 이 밖에도 이토 준지 작가가 직접 그린 원고, 전시를 위해 그린 신작, 애니메이션 초안 원고, 실물처럼 제작된 작품 속 조형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9월 8일까지.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 전시장(사진 이승연 기자)
↑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 전시장(사진 이승연 기자)
More Insight | ‘직접 찾아본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는?’
기자 역시 이번 기사 준비에 앞서 전시장을 찾았다.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사전 예약(날짜, 시간 지정)을 한 뒤 현장을 찾아 티켓을 발권했다. 백팩, 크로스백을 제외한 가방은 물건 보관소에 맡겨야 한다. 전시장 입구에서 나눠준 캐릭터 가면(토모에, 소이치 중 택 1)을 다른 관람자처럼 목 뒤에 쓰고, (시간별 5~6인)팀별로 밧줄을 잡은 채 대기를 마쳤다. 입장 전 직원이 ‘깜짝 놀라도 연기자들을 때리거나 욕을 하면 안 된다’는 안내 사항을 웃으며 들었지만, 곧 전시실 내에 비명소리와, 귀를 찌르는 웃음 소리(효과음)까지 들려오니 긴장감이 흘렀다. 이토 준지의 섬세하면서도 기괴한 그림체가 돋보이는 만화 속 배경을 입체적으로 재현한 공간, 만화 속 인물로 분한 연기자들, 관람객들의 비명과 뒤 섞이는 사운드, 그 밖의 밧줄이나 도구 등을 적재적소에서 활용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연기자들은 이토 준지 작품의 팬들이라면 다소 반가움(?)을 느낄 수 있다.

Stage
좀비들에게 물려도 쇼는 계속된다
뮤지컬 ‘이블데드’
독특하고 파격적인 전개와 B급 코미디로 매 시즌 큰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이블데드’가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6년여 만에 돌아왔다. 뮤지컬 ‘이블데드’는 샘 레이미 감독의 동명의 B급 공포 영화 시리즈 중 1, 2편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여름방학을 맞아 애쉬는 여자친구 린다와 여동생 셰럴, 친구 스캇, 그의 여자친구 셀리와 함께 맞아 숲속의 오두막으로 여행을 떠난다. 다섯 명의 대학생들은 밤을 보내기 위해 누군가의 오두막에 무단으로 침입하고, 그곳 지하실에서 ‘죽음의 책’이라는 수상쩍은 문서와 총, 도끼, 전기톱 등의 무기들, 그리고 레이몬드 노비 교수의 연구가 담긴 녹음테이프를 발견한다. 테이프에 녹음된 주문이 악령을 깨우리라는 노비 교수의 경고에도 이들은 이를 재생시키게 되고, 곧이어 좀비와 마주하게 된다.
뮤지컬 ‘이블데드’ 공연 사진(사진 주식회사 랑 제공)
↑ 뮤지컬 ‘이블데드’ 공연 사진(사진 주식회사 랑 제공)
작품은 ‘B급 코미디 좀비 뮤지컬’이라는 신선한 장르로 ‘여름’ 하면 떠오르는 대학로 대표 뮤지컬로 자리했다. 파격적인 무대, 라이브 밴드의 강렬한 음악, 좀비들의 화려한 군무, 리얼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소품들, 그리고 배우들의 날것 가득한 연기력이 돋보이는 극이다.
특히 ‘스플래터석’ 객석의 경우 배우들이 직접 내려와 관객들에게 피를 뿌리는 과감한 시도 등 뮤지컬 ‘이블데드’만의 이색적인 쇼로 큰 화제를 일으켰다. 이번 시즌의 경우 기존 ‘스플래터석’을 ‘블러드밤석’으로 이름을 변경해 이름 그대로 이 자리는 배우들이 관객들을 향해 피를 쏘며, 시원한 여름 축제처럼 즐길 수 있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다.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성실한 직원인 매너남 ‘애쉬’ 역은 배우 장지후, 기세중, 배나라가, 야망 있는 고고학자 ‘애니’ 역과 스캇의 여자친구 ‘셀리’ 역으로 상반되는 캐릭터의 1인 2역은 배우 린지와 안상은이 나눠 맡는다. 애쉬의 가장 친한 친구인 ‘스캇’ 역에는 배우 서동진과 조권이 함께한다. 9월 1일까지.
뮤지컬 ‘이블데드’ 포스터(사진 주식회사 랑 제공)
↑ 뮤지컬 ‘이블데드’ 포스터(사진 주식회사 랑 제공)
[시티라이프부 이승연 기자(lee.seungyeon@mk.co.kr)]
[사진 이승연 기자, ㈜New, ㈜엔케이컨텐츠, 티빙, 현대문학, KOTAKE CREATE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한국닌텐도, 주식회사 랑, 각 제작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41호(24.8.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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