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조코비치 등 올림픽서 빛난 선수들의 페어플레이 정신 '눈길'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 다비드 포포비치(19·루마니아)가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인 황선우(21·강원도청)에게 응원을 건네는 등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페어플레이 정신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 황선우가 28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전 후 다비드 포포비치와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포포비치는 현지시각 1일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 인근에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가 마련한 인터뷰 자리에서 "황선우가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오르지 못해 아쉽지만 그게 그를 더 강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게 많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각자의 목표가 있는데, 그에 닿지 못해도 괜찮다"며 "우린 그냥 더 열심히 훈련하고 돌아오면 된다. 인생처럼 기복이 있는 게 스포츠"라고 황선우를 감쌌습니다.
↑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 다비드 포포비치. / AP = 연합뉴스 |
이어 "(황선우가) 이번 대회 결승에 가지 못했다고 해도 실망할 게 없다. 내가 이번 올림픽 챔피언이라고 하지만 황선우는 지난 2월부터 세계 챔피언이었다"면서 결승에 못 갔다고 그의 노력이 간과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참 좋은 사람이고, 우린 친구다. 물에서는 경쟁자이지만 경기가 끝나면 친구로 돌아가 여러 이야기를 나눈다"며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줬습니다.
↑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한국의 오상욱(왼쪽)이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가 경기 도중 넘어지자 손을 건네 일으켜 주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한편, 한국 펜싱 2관왕 오상욱 선수도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줘 찬사를 받았습니다.
오상욱은 한국시가내으로 지난달 28일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 선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경기 도중 파레스 페르자니가 넘어지자 다가가 손을 건네 잡아 일으켜줬는데, 이를 두고 '완벽한 페어플레이', '매너도 금빛' 등 호평이 쏟아졌습니다.
↑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파엘 나달(스페인)이 경기가 끝난 후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하는 모습. / AP = 연합뉴스 |
이외에도 남자 테니스 단식 경기에서 맞붙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파엘 나달(스페인)이 경기가 끝난 후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하는 모습이 포착돼 페어플레이 정신을 빛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