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사고에 대해 경찰이 차량 결함이 아닌 운전자 과실이 원인이라는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인도에 있던 행인들에게 돌진할 당시에는 차량 속도가 시속 107km까지 올라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청역 역주행 사고 발생 한 달여 만에 경찰이 운전자 A 씨의 조작 미숙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국과수 감정 결과 운전자는 사고 당시 액셀을 최대 99%까지 밟았고, 행인들을 덮친 뒤 차량과 충돌하고 나서야 브레이크를 밟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MBN은 차량 블랙박스에 녹음된 엔진음 분석 결과 액셀만 밟았다 뗀 정황이 있다고 단독 보도한 바 있는데, 경찰은 이 내용도 공식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류재혁 / 서울 남대문경찰서장
- "가속 장치와 제동 장치에서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고, EDR(사고 기록 장치) 또한 정상적으로 기록되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경찰은 또 A 씨의 오른쪽 신발 밑창에서 차량 액셀과 같은 문양이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차량이 행인들을 충격할 당시 최고 속도는 시속 107㎞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도로 돌진한 이유에 대해 A 씨는 "보행자 보호용 울타리와 부딪히면 차량 속도가 줄어들 것이라 생각했다"며 행인들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자와 유족들은 합의 없이 운전자의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장동건 / 기자
- "경찰은 사고 운전자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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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최지훈
영상제공 : 연합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