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한 대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해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불길이 아파트로는 번지진 않았지만, 불길이 8시간 넘게 잡히지 않아 200명 넘는 주민이 유독가스를 피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있던 흰색 벤츠 전기차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얼마 못 가 차는 엄청난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이 아파트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쉬이 잡히지도 않았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완전히 탈 때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전기차 배터리의 특성 때문에 장비 수십 대가 투입됐지만, 불은 몇 시간 동안 꺼지지 않았습니다."
불길도 불길이지만, 더 큰 문제는 유독가스였습니다.
30층 아파트 전체로 번져나갔습니다.
다행히 200명 넘는 주민들은 무사히 건물을 빠져 나왔지만, 유독가스에 막힌 서른 명 가까운 사람들은 옥상으로 대피해 땡볕에서 몇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계단에…. 그래서 못 내려왔죠. 너무 연기가 많이 올라오니까."
일부 주민은 고가 사다리차가 동원돼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불은 발생 8시간이 넘어서야 꺼졌습니다.
주민 21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지만,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충전 중이지도 않은 전기차에서 왜 불이 났는지 현장이 정리되는 대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