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허미미(경북체육회)를 꺾고 우승한 캐나다 대표팀 크리스타 데구치가 악성 댓글을 다는 누리꾼들에게 자제를 호소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
데구치는 오늘(1일) SNS를 통해 "댓글을 읽었더니 슬픈 감정이 들고, 내가 상대했던 선수들에게 미안한 느낌이 든다"고 했습니다.
이어 "당신들이 아끼는 선수를 보호하려는 마음은 이해한다. 그러나 어떤 국가도, 어떤 선수도, 어떤 사람들도 의미 없는 싸움을 반기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상대를 겨누고 그 말을 퍼부을 필요는 없지 않나"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선수는 최선을 다했고, 서로를 존중하고 꿈을 위해 뛰었다"라며 "팬들도 우리처럼 그렇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는 일부 한국 누리꾼들이 경기 후 악성 댓글을 남긴 데 따른 것으로, 앞서 국제대회 결과에 불만을 품고 해당 선수 SNS에 악성댓글을 다는 행위는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한국 국가대표 최민정과 충돌한 캐나다 국가대표
당시 한 누리꾼은 살해 협박을 해서 경찰이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킴 부탱은 2022 베이징 올림픽 당시 외신과 인터뷰에서 "그 사건 때문에 은퇴를 고려했다"며 "아직도 갑자기 평창의 기억이 떠오를 때가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