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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동상 무너뜨리고 총성까지…'부정 선거' 의혹에 뒤집힌 베네수엘라

기사입력 2024-07-30 19:02 l 최종수정 2024-07-30 19:38

【 앵커멘트 】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3선에 성공했지만, 부정선거 의혹으로 후폭풍이 거셉니다.
야당은 대선 불복을 선언한 가운데 항의 시위가 격해지면서 급기야 총성까지 울렸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선에 성공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당선증을 받습니다.

▶ 인터뷰 : 마두로 / 베네수엘라 대통령 (현지시각 29일)
- "나는 베네수엘라 선거 권력으로부터 헌법적, 법적으로 자격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러자 성난 시위대가 거리로 나와 마두로 대통령의 대형 선거 포스터를 마구 짓밟습니다.

마두로를 후계자로 지목했던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동상도 사정없이 무너뜨립니다.

▶ 인터뷰 : 시위자
-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겁니다. 왜냐하면 마두로 대통령은 대량 학살자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반발이 거센 이유는 출구조사와 정반대 결과가 나온데다 부정선거 의혹까지 제기돼서입니다.

친여 성향의 선관위가 실시간 개표 상황을 공개하지 않았고, 참관도 허가하지 않아 의혹을 더 키웠습니다.

야권은 일찌감치 대선 불복을 선언하고 자당 후보의 승리를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마차도 / 베네수엘라 민주야권 지도자
- "우리는 승리를 보여주는 집계표를 갖고 있습니다. 곤살레스 후보가 73%를 득표했습니다."

여기에 국제사회도 부정선거 의혹에 힘을 싣자 마두로는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아르헨티나 등 재검표를 요구한 국가 외교관은 추방했고, 시위대에는 최루탄을 쐈습니다.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 속에 거리에 총성까지 울려 퍼지자유혈 진압 우려마저 제기됩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김규민·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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