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위메프 동원했지만 한 달 내에 상환했다"
티몬·위메프 모회사인 큐텐 그룹의 구영배 대표가 '티메프' 대규모 정산금 지연 사태와 관련한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피해 금액을 정확하게 추산 못하고 있다면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오늘(30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에 출석한 구영배 큐텐 대표는 '피해 금액을 얼마로 추산하느냐. 정확하게 추산 못하고 있는 거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개인 재산을 다 동원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엔 "100%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걸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대한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을 800억 원이라고 답했는데, 구 대표는 "이 부분에 바로 다 투입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선 지금 (모르는 상황)"이라며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건 회사에 투입했다. 회사의 지분 가치라는 게 잘 나갔을 때는 5,000억 까지 벨류를 받았지만 현재 이와 같은 상황 때문에 그것이 (5,000억 까지 갈 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 30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준석 전자지급결제협회 회장,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 사진 = 연합뉴스 |
해외 계열사인 '위시' 인수 자금이 2,300억 원이었다는 질문엔 "맞다"면서 '어디서 동원했느냐'는 질문에는 "현금으로 들어간 돈은 일시적으로 티몬, 위메프까지 동원해서 차입을 했고 바로 한 달 내에 상환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2,300억 원이 '정산금' 아니냐는 질문엔 "한 달 내에 바로 상환했고 정산 지연 사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상환 시기를 5월 중순으로 특정했습니다.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을 위해 자본 잠식의 이커머스 기업들 무분별하게 인수하고 이른바 '먹튀'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에는 "진정으로 한 치의 그런 욕심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이후 구 대표는 "이번 사태로 피해 입은 고객, 판매자,, 파트너,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저희로 인해 야기된 사태에 대해 열심히 노력해준 정부,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사과를 할
구 대표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8일 위메프에서 시작된 정산 지연 사태 발생 이후 22일 만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