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합 금지는 오해…양궁협회 "공식 경고 아닌, 주의 준 정도"
3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큰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쳐 화제가 된 양궁 남자 대표팀 막내 김제덕 선수.
김제덕 선수의 '포효'는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이어졌습니다.
↑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김제덕 선수가 환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김제덕 선수는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화살이 과녁에 꽂힐 때마다 '파이팅'을 외치며 한국팀에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었습니다.
실제로 김제덕 선수의 기합은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표팀 맏형 김우진 선수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제덕과 함께하면서 그런 것들(응원하는 분위기)에 동화된 것 같다. 긴장이 신나는 감정으로 바뀌고 '으샤으샤'하는 분위기로 바뀌는 게 참 좋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제덕 선수의 기합을 앞으로 볼 수 없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제덕 선수는 결승전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일본전이 끝난 뒤 가볍게 제재를 받았다. 이 부분을 신경 쓰지 않고 남은 경기에서도 파이팅을 외쳤다"면서도 "제 파이팅이 (상대 입장에선) 도발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느낌이었다. 저도 이 부분은 제 잘못이라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파이팅을 외치는 게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 8강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김제덕 선수가 환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다만, 앞으로 기합을 외치지 못할 수 있다는 건 김제덕 선수의 오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심판이 김제덕에게 공식적으로 경고를 한 것은 아니다. 구두로 '주의' 정도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