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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듣는다…당선 뒤 첫 방송 인터뷰

기사입력 2024-07-29 19:00 l 최종수정 2024-07-30 09:00

■ 저작권은 MBN 뉴스7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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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MBN 뉴스7 (평일 오후 6시 55분 MBN News, MBN News 유튜브)
■ 진행 : 김주하 앵커 / 출연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 앵커 】
조금 전에 잠깐 예고해 드렸죠.
요즘 정치권에서 가장 핫한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MBN 뉴스7에 출연하기 위해 지금 이 자리에 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저는 지난번 말씀하실 때 여의도 문법을 쓰지 않겠다는 말이 와 닿았던 게 그동안 다른 정치인들을 좀 물어보면 말을 꼬아서 하거나 피해서 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당대표님은 그런 게 별로 없었어요. 속 시원하게 말씀해주셨거든요. 오늘도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우선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가장 어려운 문제입니다. 우선 여소야대, 지금 보면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돌고 있어요. 이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
과거에 여소야대였던 적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럴 때 꼭 여당에서 좋은 정치를 못했던 것은 아니거든요. 제가 당대표에 출마하면서 내걸었던 이야기가 결국 이럴 때는 민심의 파도에 우리가 올라타서 상대에 대해서 질책할 건 질책하고 민심과 함께 정치하는 것을 말씀드렸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여러 가지 저희가 맞닥뜨리고 있는 난제들에 있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펴고 그리고 그 과정을 충분히 설명하는 것으로써 저는 난국을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께서 이 상황을 안 보시고 계시는 게 아니거든요, 굉장히 짜증스럽게 보고 계실 텐데, 누가 그래도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인지를 유심히 보고 계시고 거기에 따라서 길을 함께 열어주실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앵커 】
국민의 눈높이라는 것이 야당에서 보는 것과 여당에서 보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 아닙니까?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
역시 국민의 눈높이를 정하는 건 여당도 아니고 야당도 아닙니다. 국민입니다. 그게 굉장히 모호할 수는 있지만, 모호하다고 해서 선이 없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 선을 국민들께서 보고 계시리라 생각하고 누가 거기에 맞는 언행을 하고 맞는 실천을 하고 있는지를 국민들께서 판단하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63% 받았잖아요. 그걸 하라는 아주 단호한 명령이라고 생각해요.

【 앵커 】
출마 선언하실 때 제3자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하셨는데 아직 안 되고 있는 거죠?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
저 이틀 됐고요. 지금 이 민주당이 냈던 특검법에 대해서 최종적으로 거부권이 관철이 됐죠. 저는 민주당이 내고 있는 특검법은 선수가 심판 고르는 법이고, 그리고 내용상으로 너무 무소불위의 권한을 갖고 있어요. 사법시스템 무너뜨리기에 절대 안 된다고 말해왔고 그걸 지금 이제 이 법을 철회시키려는 것을 관철한 것이고요. 당내의 절차를 거쳐서 제가 말씀드렸던 제3자 특검법, 저는 대법원장 임명하는 특검을 말하는 것인데 이게 왜 필요하고 이게 왜 이 정도로 해야 국민들께서 우리가 마치 무슨 진실을 규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양 오해하시는 것을 푸실것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을 당의 민주적 절차를 통해 잘 설명하려고 합니다. 제 입장이 바뀐 것이 없습니다.

【 앵커 】
당을 설득할 것이다?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
그렇습니다. 저는 발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앵커 】
지금으로서는 당내에선 반발이 심하단 말입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만약에 이걸 받으면 지금 국민의힘은 안 하겠다고 하는데 민주당에선 받겠다는 게 됩니다. 어떻게 하죠?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
민주당은 이미 이재명 대표께서 이거 안 받겠다고 말씀은 하셨죠. 그 만약은 전제가 틀린 것인데요. 민주당은 여러 가지 말이 있지만, 민주당은 지금 이재명 대표가 아니라고 하면 아닌 것 아닙니까? 그 당의 의사결정 체제 다른 게 있나요? 저는 없는 것 같은데요? 그렇지만, 저희는 민주당과의 전략 차원에서가 아니라 이것이 국민의 눈높이와 국민의 입장에서 충분히 수긍할 만한 것이고 그리고 쳇바퀴 돌듯이 민주당이 계속 넣겠다고 하잖아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기에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제가 말씀드린 방안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장점들이 있거든요. 그 부분들을 하나하나 풀어서 말씀드리기엔 시간적 한계가 있지만, 중진 분들께서도 제가 이런 이런 상황에서 이런 의미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설명드리면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희는 일극 체제 정당이 아니에요. 당대표가 이렇게 하라고 해서 무조건 하는 정당도 아닙니다. 다만, 제가 당대표로서 그 이야길 걸고 당선이 됐습니다. 그렇죠? 그러면 그 내용을 진솔하게 설명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저희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길을 찾겠습니다.

【 앵커 】
그러면은 당을 설득하는 데 있어서 혹시 정책위의장 자리도 영향을 미칠까요?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
그거는 사실 그렇게 같이 포석할 문제는 아닙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여의도 문법이라 하잖아요. 모든 것을 바둑돌의 포석처럼 보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요. 인사는 좋은 정치를 하기 위한 과정이고 도구일 뿐입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전례를 듣고 규정을 보고 그리고 어떤 것이 우리가 이 난국을 타개하는 데 더 도움이 되는 인사인가, 그리고 어떤 것이 제가 63% 당심 민심을 동일한 수치를 받았잖아요? 굉장히 어깨가 무거운 수치인데요. 그 의미가 뭔지, 어떤 변화를 원하시는 것인지 그 뜻이 뭔지를 숙고해서 제가 차분하게 인사하겠습니다.

【 앵커 】
그러면은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왜 이렇게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걸까요?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
정치권에서는 사실 관전 포인트를 찾으시죠. 여러 가지 관전 포인트를 찾으시는 건데요. 인사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겁니다. 그리고 제가 말씀드렸지만 저희가 63%의 민심 당심을 받았다고 하잖아요. 굉장히 놀라운 수치거든요, 민주정당으로선 대단하죠. 물론 99.9%를 받는 정당도 있고 90% 정당도 있지만, 그건 민주주의 정당이라고 보긴 어려운 것이고요. 그렇다면, 이 과정에서 각각의 입장과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 거예요. 그 과정들을 무조건 스킵하고 무조건 제 뜻대로 가야한다? 그거는 지금 우리 당심이, 민심이 원하는 바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실 보통 이런 이야기도 있었죠. 뭐 당정 관계, 대통령과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건 정치의 목표가 아니고 인사도 마찬가지죠. 좋은 정치를 하고 국민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정치를 하겠다는 목표를 향한 과정일 뿐이잖아요 그 과정에서 좋은 방법을 찾아나가겠습니다. 거기에 이건 아니면 절대 안 된다 이건 없어요.

【 앵커 】
정책위의장을 바꿀지, 그대로 갈지도 아직 정해진 게 없는 겁니까?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
제가 여러 가지 숙고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리고 최근 검찰총장 패싱과 관련해서 수사 방식, 그러니까 국민 눈높이 고려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수사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시는 겁니까?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
원래 제3의 장소에서 수사하는 것이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 사안 자체가 받고 있는 여러 가지 관심들을 감안한다면 검찰청에서 비공개로 조사를, 공개수사는 말이 안 되는 것이고요. 그건 지금은 규정이 바뀌어서 그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누구에 대해서도.
검찰청에서 조사하는 방식을 선택했었더라면 국민들께서 조금 더 편하게 보시지 않았을까 정도의 말씀을 드린 겁니다.
결국은 이제 검찰의 조사까지 이뤄졌잖아요. 검찰이 이미 많이 늦었어요. 신속하게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어떻게 스탠스를 잡고 계십니까?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
역시 그 사안을 볼 땐 제가 출마할 때도 똑같이 말씀드렸는데요. 첫째로 크게 보면 이런 거잖아요. 도이치 사건이 있고 가방 이슈가 있고 그렇죠? 도이치 사건 같은 경우는 항소심 판결이 목전에 나와있어요. 이 사안에서 특검을 한다 이런 말들은 좀 효용성에 맞지 않고, 사법시스템에도 맞지 않고 이미 재판이 사실 결론이 이 결론에서 벗어날 수 없는 재판이 1심도 아니고 항소심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특검하기엔 적절하지 않은 사안이고요. 가방 이슈는 사실 동영상까지 나와있잖아요. 사안의 진상이라든가 이런 문제들은 어느 정도 규명돼 있어요. 법리적인 면도 마찬가지고, 그렇다면 지금 이 두 사안, 지금 단계에서 특검을 논할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
그러면은 이게 대통령과의 관계 영향 미칠 것 같진 않네요?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
대통령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공적인 임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이잖아요. 우리의 관계가 어떤 사실이라든가 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래서도 안 되고요.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겁니다.

【 앵커 】
채 해병 특검처럼 제3의 대안을 또 내놓으실만한 게 있는지, 예를 들면 방송4법도 그렇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
방송4법의 문제는 이겁니다. 과연 공정한 방송, 정권이 바뀌더라도 공정한 방송? 당연히 맞는 말이에요. 그 말 자체는 100% 동의합니다. 과연 지금의 민주당이 드라이브 걸고 있는 방송4법이 그 목적을 위한 것이냐? 그게 아니란 걸 누구나 동의할 겁니다. 그게 만약에 그런 의도가 있었다면 문재인 정부 당시 초기 4년, 5년 동안에 왜 이걸 안 했을까요? 그리고 문재인 정부 당시 초기에 MBC와 KBS의 사장을 그렇게 전광석화같이 무리하게 뒷조사하면서 바꾸는 것? 그런 거 설명 안 되지 않습니까? 결국은 이 법 자체가 지금까지 해온 대로 민주당이 특정 방송사를 장악하겠다는 의도가 너무 명백해요. 그러면 저희가 이걸 알면서도 이거를 덥석 받아준다는 것은 우리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과 민주적인 언론 문제를 해하는 거라고 봐요. 그럼 오히려 그렇게 통과돼서 만들어진 공영방송사는 어떻게 활동하겠습니까? 그렇게 민주당에 보은을 입은 방송사는 앞으로 어떤 방송을 하겠어요?
국민을 위한 방송을 하겠습니까? 민주당을 위한 방송을 하겠습니까? 저는 민주당을 위한 방송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법은 안 됩니다. 그렇다면, 더 좋은 법을 만들어야죠. 더 좋은 법을 만들기 위해서는 상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치열한 토론을 거쳐야 합니다. 왜냐하면, 앵커님이 전문가시지만 방송법은 하나하나의 디테일,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있단 말입니다.
하나하나의 디테일 때문에 결국은 모든 게 바뀌거든요. 그렇다면 문제가 뭐고 리스크가 뭐고 여기서 어떤 문제가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아주 치열하게 전문적인 토론을 해야 합니다. 그걸 하라고 상임위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걸 안 한 법입니다. 지금 단계에서 법은 그건 안 되는 거죠. 말씀하신 대안 좋습니다. 그 대안을 만들자는 겁니다.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 하고, 합의정신을 국회의 기본정신인 합의정신 발휘해서 저는 그거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이 방송4법? 이건 그냥 독이 든 사과를 던져주고 먹을래 안 먹을래 하는 겁니다. 이건 국민을 위해 먹으면 안 되죠.

【 앵커 】
끝으로 국민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
저는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에 진심이 실제로 있고요. 그걸 위해서 선민후사라는 말 잊지 않고, 좋은 정치 해보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잘못 가는 길도 있을 것이고 조금 실수하는 일도 있을 겁니다. 그때그때 질책해주시고 조언해주시면 저는 그때그때 제 입장이나 제 지향점이 틀렸다고 생각하면 얼마든지 바꾸겠습니다. 그런 정치 하겠습니다.

【 앵커 】
여러 방송사에서 출연 요청이 있었는데 이렇게 MBN을 콕 짚어서 나와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서정표 기자 / deep202@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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